국회 외교통일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란 사태 이후 중동 정세와 관련한 재계 의견을 청취했다.
| ▲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 <연합뉴스> |
국회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중동의 상황으로 무엇보다 물류비와 운송비가 가장 크게 문제가 된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석유 가격과 수급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 봉쇄될 경우 리터당 수송 원가 상승과 함께 수급 다변화를 위한 추가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며 “정부는 208일 치 비축분이 있다고 하지만, 이것이 구체적인 현장의 요구와 맞물려 시나리오로 작성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석유, 정유 업계에서는 배 7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며 “유조선 7척 중 3척은 원유 200만 배럴을 적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00만 배럴이면 대한민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인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란 사태로 석유 가격이 상승해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그 여파가 반도체 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특히 반도체의 경우 석유 가격 인상이 국내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반도체 단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도체 가격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이란 사태가 중동 지역 데이터센터 건설에도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반도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현재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의 5분의 1 정도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중심으로 한 중동 지역에 추가 건설할 계획이었다”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수급 측면에서 수요 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이 주최한 간담회에는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와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한화오션, GS칼텍스 등 수출·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참석했다. 권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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