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와 기아의 성장 엔진이 뜨겁다. 질주 본능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br />
<br />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합산 영업이익은 20조7945억 원에 이른다. 2022년 기록한 합산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17조529억 원)를 올해 단 3개 분기 만에 훌쩍 넘어섰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데스크리포트 11월] 디자인과 품질 넘어서는 현대차그룹의 진짜 경쟁력은"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206/20220628200140_21406.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현대차 기아가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와 기아 본사 모습.</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이런 추세라면 2023년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25조 원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1, 2위가 확실시된다.<br />
<br />
현대차그룹은 올해 1~3분기 세계 시장에서 약 548만 대를 팔았다. 일본 토요타와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톱3' 자리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단단히 지키고 있다. <br />
<br />
게다가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 시장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친환경차량과 같이 크고 비싼 차를 많이 팔면서 수익성이 더욱 단단해졌다.<br />
<br />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치명적 불리함을 안고도 선전했다.<br />
<br />
모터인텔리전스와 캘리블루북 등 현지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3분기 미국에서 7만 대가량을 판매해 테슬라에 이어 현지 전기차 판매량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br />
<br />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제약에도 미국 전기차 판매 순위를 올해 1계단 더 올린 것이다. <br />
<br />
IRA는 북미에서 만들어진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1천만 원)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br />
<br />
현대차그룹은 아직 미국에 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하지 못해 자사 모델들이 모두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전기차 판매 톱5 업체 가운데 보조금이 적용되지 않는 브랜드는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br />
<br />
더구나 1위 업체 테슬라가 최근 1년 사이 25%가량 찻값을 내리며 가격 인하 공세를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이중고 속에서도 리스와 법인 대상 전기차 판매를 늘리며 양호한 성과를 냈다.<br />
<br />
하지만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늘고 있다.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던 전기차 분야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이다.<br />
<br />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조차 3분기 '어닝쇼크'를 겪은 뒤 콘퍼런스콜에서 "폭풍 속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배라도 도전을 맞는다"고 말했을 정도다. <br />
<br />
이에 공격적인 전기차 생산 확대 계획을 세웠던 미국의 GM이나 포드 등도 속도 조절에 들어가며 공장 증설 시점을 연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br />
<br />
반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로 펼쳐질 새로운 레이스에서도 좀처럼 질주를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br />
<br />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생산시설 완공을 늦추지 않고 예정대로 2024년 양산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콘퍼런스콜에서 내놨다.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도 조만간 대규모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간다. <br />
<br />
또 기아는 화성에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생산을 위한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지어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br />
<br />
이는 내연기관차 시대의 패스트팔로워(추격자)에서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퍼스트무버(선도자)로 도약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left;margin-left:0px; margin-right:15px; margin-top:30px; "><img alt="[데스크리포트 11월] 디자인과 품질 넘어서는 현대차그룹의 진짜 경쟁력은"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307/20230703153624_13444.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12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심어진 도전정신 DNA가 경쟁력일 수 있다.</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현대차그룹은 시장 상황에 잠깐의 허들이 있더라도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시대적 전환기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 <br />
<br />
과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모두의 만류를 뒤로 하고 1975년 독자모델 포니를 내놓으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두드렸다.<br />
<br />
그 뒤 반세기가 지나 정주영의 정신을 이은 손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12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은 회장 취임 2년 만에 회사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내며 디자인과 품질과 관련한 세계 시장의 호평 속에서 현대차그룹을 자동차업계 톱3 반열로 올려놨다. <br />
<br />
이런 기세를 몰아 정 회장은 미국, 중국 등 강대국의 자국중심주의 극복과 노조 설득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음에도 전동화라는 거대한 시대적 전환기를 거침 없이 헤쳐 나갈 것으로 보인다.<br />
<br />
오너 경영인이 가진 좀처럼 굴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은 20세기뿐 아니라 21세기에서도 좋은 디자인과 품질, 치밀한 판매 전략 이상으로 엄청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br />
<br />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12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회장에게 뼛속 깊이 이어진 할아버지 정주영의 도전 정신은 어쩌면 현대차그룹이 가진 강력한 경쟁력일지도 모른다. 박창욱 산업부장·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