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애플 등 전기차 부품 공급 노려
LG이노텍은 2022년 8월25일 테슬라에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1조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은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에 탑재되는 부품으로 LG이노텍의 주력 사업분야 가운데 하나다.
스마트폰이 그동안 카메라 모듈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자율주행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카메라 모듈은 도로의 신호와 표지판, 장애물 등 외부 교통환경을 촬영해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LG이노텍은 과거에도 테슬라에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과 와이파이 모듈을 공급한 바 있다. 테슬라는 2021년 LG이노텍을 공식 부품공급사로 등록했다. LG이노텍이 이번에 테슬라와 공급계약을 체결한다면 카메라 모듈을 테슬라의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 납품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애플과의 협력도 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9월 애플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애플이 전기차인 애플카 출시 시기를 2024년으로 잡자 주요 파트너사로 LG이노텍을 선택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LG이노텍은 특정 고객회사와의 거래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애플이 애플카 출시 시기를 2025년으로 미루면서 '개발 지연과 핵심인력 유출에 따라 사업추진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과 LG이노텍의 협업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도 주춤하고 있다.
|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가운데)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왼쪽), 김장호 구미시장(오른쪽)이 2022년 7월6일 경북 구미시청에서 1조4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노조와 임금협상 순조롭게 타결
정철동은 LG이노텍 노조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LG이노텍과 노조는 2022년 4월 역대 최고 수준인 평균 10% 임금 인상안에 합의하며 2022년 임금협상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2021년 LG이노텍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7400만 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LG이노텍은 2022년 2월 말 임직원에게 기본급의 최대 1000%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이노텍은 임직원 복리후생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본인 의료비 상한액 100% 상향, 주택융자 지원 금액 확대, 난임 치료비 지원, 육아휴직 기간 확대 등의 임직원 복지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철동은 노사관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임금협상의 무난한 타결은 이런 평가를 더욱 굳혔다.
정철동은 2019년 LG이노텍 대표 취임 이후 매월 1번 정도는 노조 사무실을 직접 찾아 노조 간부들과 회사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 김동의 LG이노텍 노조위원장이 "정철동 대포와의 소통은 늘 시원시원한 분위기”라고 말할 정도였다.
△반도체 기판 사업 설비투자 늘리며 입지 다지기 박차
정철동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 사업에 진출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정철동은 2022년 7월 초 구미시청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과 함께 1조4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구미 4공장(LG전자 A3공장) 인수를 포함해 구미 사업장에 2023년까지 모두 1조4천억 원을 투자하며 그 가운데 4130억 원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제조시설을 구축하는 데 투입한다.
A3공장은 LG전자가 경북 구미에서 운영하는 3군데 공장 가운데 가장 큰 연면적 약 23만㎡ 규모다. LG이노텍은 2022년 6월 초 이사회에서 A3공장 인수를 의결했다.
FC-BGA는 PC와 서버, 네트워크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을 메인 기판과 연결해주는 반도체 기판이다. 2022년 들어 인공지능과 네트워크 서버에서 활용도가 높아져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가 적어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LG이노텍은 2022년 2월 FC-BGA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FC-BGA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이노텍은 FC-BGA와 제조공정이 유사한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판 사업 역량을 활용해 FC-BGA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철동이 2022년 초 한국인쇄회로기판(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KPCA)의 3년 임기 협회장으로 취임한 것도 LG이노텍의 반도체 기판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 소속 회사들과의 협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2003년 출범한 KPCA는 PCB와 반도체 패키징 산업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설립 목적을 더욱 분명히 알리기 위해 2021년 초 이름을 한국전자회로산업협회에서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로 바꿨다.
회원사로는 LG이노텍 외에 삼성전기, 코리아써키트, 대덕전자, 한화솔루션 등 160여 개사가 있다.
△LG이노텍 3년 연속 실적 신기록 행진
정철동은 대표 취임 후 LG이노텍의 실적 기록을 연속으로 갈아치우고 있다.
LG이노텍은 2022년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6543억 원, 영업이익 6569억 원을 거뒀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31.7% 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은 2021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14조9456억 원, 영업이익 1조2642억 원을 거뒀다.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2020년보다 매출은 56.6%, 영업이익은 85.6% 급증했다.
LG이노텍은 카메라와 3D센싱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기판의 안정적 수요와 생산 확대 효과로 기판사업 실적이 늘었고, 차량용 카메라와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장부품도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광학솔루션 사업의 2021년 연간 매출은 4조7945억 원으로 2020년보다 65% 증가했다. 기판소재 사업 매출은 4275억 원으로 26%, 전장부품 사업 매출은 1조3903억 원으로 13% 증가했다.
2021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는 정철동에게 매우 의미가 깊다.
정철동은 2020년 10월 LG이노텍 사내영상을 통해 2025년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놓았는데 이를 무려 4년 빨리 달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영업이익 1조 원은 LG이노텍이 LG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2020년 기준으로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기업은 지주회사 LG를 제외하면 LG전자와 LG생활건강, LG화학 3곳뿐이다. 2021년에 LG이노텍도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합류해 LG그룹의 성장을 떠받치게 된 것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정철동은 LG이노텍 대표로 취임한 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ESG 분야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LG이노텍은 2022년 8월 자체개발한 혁신소재 원천기술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또한 LG이노텍은 2022년 3월 ESG위원회를 통해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고 결의했다. 탄소중립은 기업이 배출한 만큼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LG이노텍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사용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40년에는 탄소배출을 제로(0)에 가깝게 만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LG이노텍은 2021년 4월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지속가능성장 실현을 위한 ESG 분야의 정책, 중장기 전략, 목표 등을 심의하고 내부거래위원회는 거래 공정성을 높이는 활동을 한다.
2022년 9월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국내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협력사를 향한 상생 노력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동반성장지수를 5개 등급으로 구분해 해마다 발표한다.
LG이노텍은 해마다 협력사 150여 곳과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금융, 기술, 경영,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반성장 활동을 벌여왔다.
ESG경영의 사회 분야에서는 임직원의 자부심을 높이는 '프라이드(PRIDE) 활동', 협력사를 지원하는 동반성장 펀드 및 ESG 진단활동, 지역사회를 위한 임직원 사회공헌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배구조 분야에서 주주친화 정책 확대와 경영 투명성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1년 LG이노텍은 전년 대비 배당금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주주권 행사 편의를 위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또 같은 해 감사위원회 안에 독립적 내부감사 부서를 설치해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계열사 사이 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했다.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품질 경쟁력 인정받아
LG이노텍은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높은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이노텍은 미국 완성차업체 GM으로부터 2022년 9월 ‘2021 품질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GM은 해마다 품질과 관련한 엄격한 기준을 만족시킨 협력사에 품질우수상을 주고 있다. LG이노텍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으로 품질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LG이노텍은 2010년부터 GM에 DC-DC(직류-직류) 컨버터, 전기차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등 전기차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전장부품 시장을 이끄는 품질 리더십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며 “전장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만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2021년 5월에는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 랜드로버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았다.
‘재규어 랜드로버 품질인증’은 재규어 랜드로버가 해마다 협력회사의 제품 품질 수준과 납기 준수 여부를 평가해 우수 협력회사를 선정하는 제도다. LG이노텍은 2017년부터 재규어 랜드로버에 DC-DC(직류-직류) 컨버터를 꾸준히 공급하며 성능과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왔다.
LG이노텍은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도 글로벌 업체로부터 품질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대만 최대의 반도체 패키징 기업 ASE는 2020년 4월 ‘2019 최고 공급업체 시상식’에서 LG이노텍에 ‘지속가능성 파트너십 어워드’를 수여했다.
ASE는 매년 공급업체들의 품질, 기술력,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기업을 선정해왔다.
△‘잘하는 사업’ 카메라 모듈 경쟁력 강화
정철동은 LG이노텍의 주력인 카메라 모듈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이노텍은 2022년 7월 경북 구미시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구미 4공장(LG전자 A3공장) 인수를 포함해 구미 사업장에 2023년까지 모두 1조4천억 원을 투자하는데 카메라 모듈 시설 투자에 가장 많은 1조561억 원을 투입한다.
LG이노텍은 생산능력을 확대할 뿐 아니라 애플에 폴디드 줌 카메라를 공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기술력도 높이고 있다.
폴디드 줌은 멀리 있는 사물을 당겨서 촬영할 수 있게 하는 망원렌즈를 수평으로 구현한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카메라가 툭 튀어 나오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쓰이는 기술이다.
LG이노텍은 2021년 1억 화소의 카메라 모듈 양산에도 성공했다. LG이노텍은 2011년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1억 화소 카메라 모듈 양산은 삼성보다 늦었다.
LG이노텍은 세계 최초 모바일용 가변 초점거리 줌 카메라 모듈을 양산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LG이노텍은 2021년 4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약을 맺고 비행시간거리측정(ToF) 모듈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ToF 모듈은 거리와 입체감을 파악하는 3D센싱카메라의 핵심부품이다.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 등에 장착하면 생체인증이나 동작인식, 증강(AR)현실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다.
2022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 기술은 개발이 완료됐으며 LG이노텍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 아이폰이 증강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3D센싱카메라를 적용하는 등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LG이노텍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과 임직원이 2020년 6월 코로나19 의료진에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
△부진한 사업 정리하면서도 '아픈 손가락' 전장부품은 유지
정철동은 LG이노텍의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면서도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온 전장부품 사업은 유지하면서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이노텍 전장부품 부문은 2020년에 영업손실 3900억 원가량을 냈다. 2018년 2분기부터 11분기 연속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1분기에 영업이익 107억 원가량을 거두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그 뒤로 다시 2022년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LG이노텍은 2021년 전장부품 사업에서 839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하지만 정철동이 대표로 취임한 이후 전장부품 연구개발과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파악된다.
전장부품사업부는 2016~18년 3년 동안 해마다 1건씩 연구개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정철동이 대표에 취임한 뒤 2019년과 2020년에는 전장부품사업부에서 각각 2건과 9건의 연구개발 성과가 나왔다. 이어 2021년에 6건, 2022년에는 상반기에만 4건의 전장 관련 연구개발 성과가 나왔다.
신제품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2022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2022년 들어 차량 실내용 레이더 모듈 개발을 마무리했다. 경쟁사 제품보다 해상도를 40%가량 높여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헤드램프용 TEM(Top Electrode Module)과 LDM(LED Driver Module)을 최초로 양산하는 쾌거도 이뤘다.
LG이노텍은 이처럼 미래가 유망한 전장부품 사업은 유지하고 개선하면서 다른 부진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LG이노텍은 2019년 11월28일 스마트폰용 기판 등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을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경쟁이 심한 스마트폰용 기판 대신 반도체용 기판 쪽에 역량을 집중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용 기판은 2019년 12월 생산을 중단했고, 2020년 6월 판매도 종료했다.
이 밖에 LG이노텍은 냉장고용 열전모듈, 스마트폰용 무선충전기, 전자가격표시기(ESL) 등 시장이 크지 않은 사업에서도 철수했다.
△혁신과 소통으로 조직문화 개선 앞장
정철동은 LG이노텍의 조직문화를 혁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LG이노텍은 2020년 4월부터 사원부터 사장까지 직급 호칭을 부르지 않는 정책을 도입했다. 정철동 사장을 ‘철동님’ 등으로 부르는 식으로 호칭을 바꾼다는 것이다. 이 방식은 직책상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부를 때도 적용된다.
2020년 7월부터는 ‘프라이드(PRIDE) 활동’이 시작됐다. 회사의 성장과 비전(Performance), 회사 성과와 연계한 처우와 보상(Reward), 근무 형태 및 제도(Individualization), 일하는 방식과 시스템(Dynamic), 전문가 성장(Expert) 등 여러 부문의 개선을 통해 구성원 자부심을 높인다는 취지다.
정철동은 특히 직원들과 소통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정철동은 ‘2018-2019 LG이노텍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상호 존중하는 긍정의 소통문화를 조성해 사업이 더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 사장으로 취임한 뒤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오감톡’ 행사를 기획했다. 오감톡은 소통이 오고간다는 뜻이다. 정철동이 매달 2차례 전국 각지의 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같이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1년부터 실시간 온라인 소통 채널 'CEO라이브'를 통해 직원들과 사업현황, 실적 등에 관한 투명하고 진솔한 소통으로 신뢰를 쌓고 있다.
LG이노텍은 구성원들의 재택근무 및 시차출퇴근제를 지원하는 등 조직문화를 바꾸는 일에도 나섰다. 시차출퇴근제는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하는 제도를 말한다.
△LG이노텍 대표이사 연임
정철동은 2021년 연말 인사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LG이노텍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정철동의 대표 취임 전 2018년 2850억 원에서 취임 후 2019년 4764억 원, 2020년 6810억 원으로 급증했다.
정철동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실시한 정기인사에서 LG이노텍 최고경영자에 올랐는데 다시 신임을 받은 셈이다.
LG그룹은 2018년 11월28일 정기인사를 통해 정철동을 LG이노텍 최고경영자로 발탁했다. 이후 LG이노텍은 2019년 3월22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철동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철동이 부품소재 사업 전문가로 기업 사이 거래(B2B)에 전문성을 지닌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이전부터 정철동이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실제로 정철동이 계열사 대표이사로 전진배치됐다. 그는 LG이노텍의 신성장 사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정철동은 2019년 1월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LG이노텍을 오랫동안 영속할 수 있는 '근본이 강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시절
정철동은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한 뒤 주로 생산현장에서 근무해 생산 전문가로 꼽힌다.
LG필립스LCD 생산기술담당,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센터장 등을 거치면서 “생산도 기업의 차별화 포인트”라는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CPO)를 맡아 생산능력 확보에 기여했다. 특히 경기 파주 공장의 세계 최초 8세대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패널 생산장비 도입, 구미 E5 공장의 플라스틱올레드 생산장비 도입, 베트남 하이퐁 모듈공장 설립 등을 통해 올레드 생산 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LG화학 정보전자소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올레드소재 분야 경쟁력 강화와 편광판 및 고기능필름 사업, 유리기판과 수처리 필터 사업 등 신사업 안착에 힘을 쏟았다.
정철동은 LG디스플레이에서 성과공유제 실행, 동반성장포털 운영 등 동반상생을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LG이노텍의 지분구조 및 약력
LG이노텍은 LG그룹에 속한 부품·소재기업이다.
지분구성은 2022년 9월 기준으로 LG전자 40.79%, 국민연금공단 9.95%이고, 나머지 50%가량은 소액주주가 들고 있다.
LG이노텍은 1970년 금성알프스전자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금성사(현재 LG전자)와 일본 알프스전기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이후 다양한 전자부품을 생산하며 국내 제조업 발전에 기여했다. 1971년 진공관식 튜너, 1983년 비디오카세트레코더(VCR) 헤드드럼을 각각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
사업규모도 점차 커졌다. 1985년 광주 공장과 구미 공장을 준공했다. 1994년에는 미국 판매법인과 중국 후이저우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금성알프스전자는 1995년에 이름을 LG전자부품으로 바꿨고,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맞아 LG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1998년 스피커 전문기업 LG포스타에 흡수합병돼 LGC&D로 재탄생했다. LGC&D는 1999년 방산기업 LG정밀과 통합됐다.
LG정밀은 2000년 LG이노텍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노텍(Innotek)은 혁신(Innov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혁신과 첨단기술로 디지털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LG이노텍은 2003년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200만 화소 자동초점(AF)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
2009년에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소재 기업 LG마이크론을 합병했다.
2014년 50억 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다. 2015년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누적 판매 10억 개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