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에서 과거 국토부가 성남시를 협박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노동조합이 사과를 요구했다.

국토부 노동조합은 27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성명서를 내고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국토부 4천 명 공무원 노동자들의 사기를 저하하는 무책임한 발언에 사과하라"고 말했다.
  
국토부 노조  "이재명은 국토부가 성남시 협박했다는 발언 사과해야"

▲ 국토교통부 로고.


국토부 노조는 20일 이재명 후보가 전 성남시장이자 경기도지사의 자격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옛 식품연구원 부지가 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상향 조정된 것과 관련해 "국토부가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성남시를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을 해 준 것이다"고 말한 대목을 문제삼았다.

노조는 "공직자들의 업무는 공문서로 이뤄지고 국토부와 성남시 사이에서 주고받은 모든 행정처리도 공문서를 기반으로 이뤄진다"며 "부지 매각에 정당한 업무절차를 협박으로 표현하는 것은 지극히 부적절한 표현이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 전 지사는 백현동 구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특혜 의혹에서 논란의 화살을 가장 힘없는 국토부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즉각적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노조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국토부의 정당한 업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