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이주의 ETF] 타임폴리오자산운용 ‘K컬처액티브’ 상승률 14%대로 1위, 게임 테마가 대세

▲ 5월7일~5월10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5개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5월7~10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컬처액티브’가 14.38%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TIMEFOLIO K컬처액티브는 케이팝(K-POP)과 영화,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와 미용, 의료 등 분야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에프앤가이드 K-컬처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이 상품은 씨앤씨인터내셔널(7.25%), 넷마블(6.98%), 에이피알(6.89%), 휴젤(6.82%), 토니모리(5.77%) 등 다양한 기업을 고르게 담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 한국 대표 엔터테인먼트주와 CJ, CJENM 등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넷마블 주가 상승이 ETF 가격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주가는 이번 주 4거래일 동안 22.61% 급등했다. 넷마블은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고 하이브 보유주식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같은 기간 미용기기 등 뷰티사업을 하는 에이피알 주가도 14.98% 뛰었다. 에이피알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미용기기 전문 생산과 물류시설을 갖춘 평택공장을 준공해 생산능력도 확충했다.

이번 주 ETF 시장에서는 게임테마 상품들이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TIMEFOLIO K컬처액티브를 비롯해 4위까지 모두 게임분야에 투자하는 ETF가 차지했다.

넷마블을 포함해 엔씨소프트(13.52%), 펄어비스(13.54%) 등 게임기업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주가에도 훈풍이 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게임TOP10’이 10.61%,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게임’이 8.70% 오르며 각각 상승률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TIGER 게임TOP10은 한국 대표 게임기업 10곳에 투자하는 ETF다. 크래프톤(27.12%), 넷마블(25.84%), 엔씨소프트(22.68%) 등을 각각 20% 넘게 담고 있다.

HANARO Fn K-게임은 에프앤가이드 K-게임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크래프톤(24.97%), 엔씨소프트(22.40%), 넷마블(11.79%) 등을 포함해 게임기업 20개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게임’도 이번 주 8.51% 상승해 4위에 올랐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게임산업’(7.89%), KB자산운용의 ‘KBSTAR 게임테마’(7.84%) 등도 7% 넘게 오르면서 상승률 10위 안에 들었다.

이번 주 화장품 등 뷰티 관련 ETF 상품들도 성적이 좋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은 8.06%,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K-뷰티’는 7.77% 상승해 각각 6위와 9위에 올랐다.

TIGER 화장품은 WISE 화장품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ETF다. 포트폴리오에는 에이피알(11.93%), 아모레퍼시픽(10.87%), LG생활건강(10.37%), 아모레G(9.99%), 코스맥스(9.55) 등이 담겨있다.

HANARO K-뷰티는 에프앤가이드 K-뷰티지수를 추종하며 LG생활건강(22.09%), 아모레퍼시픽(20.44%) 비중이 40%가 넘는다.

이번 주 국내 ETF 시장에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타타그룹’ 1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KODEX 인도타타그룹은 인도 최대 기업집단인 타타그룹의 핵심 계열사 10곳을 선별해 투자하는 ETF다.

IT서비스업체인 '타타 컨설턴시'와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보유한 '타타 모터스', 인도의 대표적인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인 '타이탄 컴퍼니' 등에 투자한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