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반감기 이후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이유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지나치게 일찍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비트코인 시장에 반감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까지 어느 정도 시차가 필요한 만큼 강세장이 돌아올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비트코인 시세 '반감기 효과' 지나치게 일찍 반영, 강세장과 시차 발생 가능성

▲ 비트코인 시세에 반감기 이후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일찍 반영돼 최근 시장 흐름이 부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10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한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2929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3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인 7만4천 달러 안팎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배런스는 4월19일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에도 시세가 계속 부진한 추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에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감기 이후에는 비트코인 신규 채굴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일반적으로 시세 상승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 반감기 효과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최근 시장 흐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투자자들이 이미 반감기 이전부터 시세 상승 기대를 안고 공격적으로 매수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이후에는 오히려 시세가 조정구간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조사기관 파인키아인터내셔널은 반감기 효과에 따른 시세 상승 효과가 이전에도 약 9~12개월에 걸쳐 다소 늦은 속도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는 분석을 전했다.

아직 반감기 이후 시간이 충분히 지나지 않은 만큼 시세 상승 동력이 본격적으로 확인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수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도 최근 가격 흐름이 부진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