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가 1분기 5G 가입자 증가와 기업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KT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546억 원, 영업이익 5065억 원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KT 1분기 영업이익 5천억으로 4.2% 증가, 5G 가입 늘고 기업서비스 성장

▲ KT가 2024년 1분기 기업과소비자거래(B2C),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4조6948억 원, 영업이익 393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것이다.

특히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은 4조406억 원을 기록하며 2010년도 이후 약 14년 만에 1분기 기준 서비스 매출 4조 원을 넘어섰다.

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가운데 74%인 995만 명을 넘었다. 로밍 사업의 성장과 알뜰폰 시장 확대로 무선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9% 성장했다. 

유선 사업은 1%의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과 와이파이 신모델인 'KT 와이파이 6D' 출시 등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1%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확대와 프리미엄 요금제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2.3%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매출이 5% 증가한 895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촉발된 AI 열풍 속에서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전환(AX)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인공지능컨택센터(AICC)/사물인터넷(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도 4.9%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금융사의 AICC 도입 확대와 원격관제, 환경, 안전 등 IoT 수주 활성화로 AICC와 IoT 사업은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두 자리 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자회사의 실적 개선세도 뚜렷했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과 임대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이 20.3% 늘었다. 2022년 11월에 문을 연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의 안정적인 영업과 소피텔 앰버서더 등 객실 점유율(OCC)이 꾸준한 증가로 구조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ktcloud는 글로벌 고객 중심의 코로케이션(IT서비스 업체에 서버를 위탁 관리하는 방식) 증가로 매출이 17.8% 증가했다.

BC카드도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2024년 1분기 말 수신 잔액 24조 원, 여신 잔액 14조8천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44.1%, 23.6% 증가했다. 고객 수도 올해 1분기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내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연내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KT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2024년도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했으며, 최근 1분기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발표했다. 또 5월9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 4.41% 가운데 2%인 514만3300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그룹은 기업과소비자거래(B2C),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그룹사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AICT(인공지능+정보통신) 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