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상습 정체구간인 동부간선도로 월릉교~청담동(영동대교남단) 10.4㎞ 구간 지하화사업이 올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간다.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 월릉교~청담동 ‘동부간선지하도로’ 하반기 첫 삽, 2029년 완공 목표

▲ 동부간선 지하도로 위치도. <서울시> 


동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은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기 위해 중랑구 월릉교에서부터 강남구 청담동(영동대교남단) 구간에 왕복 4차로, 연장 10.4㎞의 대심도 지하도로(터널)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중랑구 묵동(월릉교)에서 강남까지 왕복 4차로로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뚫린다. 서울시는 하루 약 7만 대의 차량이 지하로 분산돼 지상 도로의 차량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동부간선지하도로가 개통되면 장안교에서 중랑교 구간 교통량이 최대 43% 줄고 동남~동북권 통행시간도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심도 지하도로는 중랑천과 한강 하저를 통과하는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로 건설된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IC)과 군자나들목을 이용해 진출입하고, 영동대로에 삼성나들목, 도산대로에 청담나들목을 신설하는 방식이다. 진출입 나들목 4개소에는 공기정화시스템을 설치해 환경피해를 최소화한다. 

또한 지하도로 설계지침, 지하공간 침수방지를 위한 수방기준 등 최신 지침뿐 아니라 성능위주설계 평가 등을 적용해 화재나 풍수해 등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지하도로로 계획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사업시행자인 동서울지하도로 주식회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같은 해 11월 실시설계 등을 끝냈다. 그 사이 관계기간 협의, 주민의견 수렴, 내부검토 등을 거쳐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 재정을 투입하는 영동대로(삼성~대치) 구간 지하도로(2.1㎞)도 하반기 착공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지하도로와 함께 2029년에 동시 개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로 동북권과 동남권의 간선도로를 직접 연결해 상습정체를 해결하고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효과를 동북권으로 확산시켜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북권 8개 구 320만 시민의 발이 되어 경부고속국도 등과 연결되는 중추 교통로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