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챗GPT에만 의존 않는다, 자체개발 거대언어모델 ‘마이’ 학습 정황 포착

▲ 사티아 나델라 MS CEO(왼쪽)가 2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열린 인공지능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 ‘마이(MAI)-1’을 학습시키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분투자한 챗GPT 운영업체 오픈AI에만 인공지능 기술을 의존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명의 MS 직원 발언을 인용해 “무스타파 슐레이만 MS 인공지능 사업부 최고경영자(CEO)가 마이-1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스타파 슐레이만은 MS로 이직하기 전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인플렉션의 CEO를 맡던 인물이다.

MS는 슐레이만을 영입하면서 인플렉션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에 6억5천만 달러(약 8824억 원)를 사용료로 지불했다. 마이-1은 인플렉션의 인공지능 모델이 아닌 MS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MS는 오는 21일 열리는 연례 개발자대회에서 마이-1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1은 5천억 개의 매개변수를 활용해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한다고 전해졌다. 

이는 인공지능 경쟁사인 메타와 미스트랄이 LLM 모델 학습에 700억 개의 매개변수를 사용한 것을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오픈AI가 챗GPT-4 학습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매개변수 숫자인 1조 개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디인포메이션은 “MS가 구글이나 앤트로픽 그리고 심지어 (자신이 직접 투자한) 오픈AI와 경쟁하기 위해 자체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