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도박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의 평균연령이 16세까지 낮아지고 도박자금 마련을 위한 파생범죄도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도박 범죄소년의 평균연령은 2019년 17.3세, 2020년 17.1세, 2021년 16.6세, 2022년 16.5세, 2023년 16.1세로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낮아져 온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소년범 평균연령 16세로 낮아져, 도박자금 마련 위해 학교폭력도

▲ 경찰청에 따르면 도박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의 평균연령이 16세까지 낮아지고 도박자금 마련을 위한 파생범죄도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갈무리. <연합뉴스>


도박 종류는 바카라, 스포츠토토 등 사이버 도박이 84.8%로 가장 많았다. 

적발된 장소는 PC방(56.7%)이 가장 많았으며 범죄 수단은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대부분이었다. 

경찰은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청소년 도박범죄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들의 돈을 빼앗는 학교폭력과 대리입금 등 파생범죄도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청은 청소년 도박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24년 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5월부터 10월까지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 단속을 진행한다.

또 초범인 소년범의 죄질 등을 종합 판단해 훈방·즉심·입건 여부를 결정하는 ‘선도심사위원회’에 연계하고 필요시 의료·법률 지원을 하기로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급속도로 확산하는 온라인 불법도박은 청소년의 미래를 위험하게 한다”며 “한층 강화된 경찰 선도제도를 적극 활용해 범죄 발생과 재범을 막겠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