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A/S부품사업 호조와 우호적 환율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약 30% 증가했다.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완성차 시장의 정체 등 업계 불확실성의 전반적 확산 탓에 매출은 조금 줄었다.  
 
현대모비스 1분기 영업이익 30% 늘어, A/S부품사업 호조에 환율도 우호적

▲ 현대모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8692억 원, 영업이익 542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4% 줄었고, 영업이익은 29.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624억 원으로 같은 기간 2.4%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완성차 시장의 정체 등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며 “영업이익 증가는 우호적 환율과 A/S부품사업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모듈 및 핵심부품 사업에서 매출 10조9374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보다 9.1% 줄었다. 완성차 물량과 전기차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말부터 배터리셀 조달방식을 직접 매입에서 완성차 사급으로 전환하면서 회계처리 방식이 바뀐 점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셀 조달 방식 변화로 앞으로 전동화 부문의 매출은 다소 줄겠지만 이익률은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S부품사업은 미주, 유럽 지역의 수요 증가로 매출 2조931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수주 실적과 올해 수주 목표도 새롭게 내놨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에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18억1천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1분기 전기차용 통합충전제어장치(ICCU)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제품을 각각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는 93억3천만 달러(약 12조8천억 원)로 잡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적극적 투자와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사무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