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매달 100만 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사람이 68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수급자의 18%가 100만 원 넘게 받지만 여성 수급자 가운데 100만 원 이상 받는 사람 비율은 1%에 그쳤다.
 
국민연금 매달 100만 원 이상 수령하는 사람 68만 명 넘어서, 평균은 62만 원

▲ 26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이 약 62만 원인 가운데 매달 100만 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사람이 68만 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전북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본사 모습.


26일 국민연금공단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3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68만7183명의 국민연금 수령자가 매달 100만 원 이상의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연금 수령자 651만3540명 가운데 약 10.6%에 해당하는 규모다. 

성별을 살펴보면 남자가 65만582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남성 수급자 350만7400명 가운데 약 18.7%가 100만 원 이상의 연금을 받았다. 

반면 100만 원 이상을 받는 여성 수급자의 숫자는 3만1357명에 그쳤다. 이는 전체 여성 수급자 300만6140명의 1.0%였다. 

급여 종류별로 살펴보면 노령연금을 받는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매달 100만 원 이상을 받는 68만7183명 가운데 99%(68만646명)가 노령연금 수급자였다. 이어 유족연금이 4560명, 장애연금이 1977명이었다.

매달 100만 원 이상을 받는 연금 수급자 가운데 가입 기간이 20년이 넘는 사람은 47만123명이다. 가입 기간이 20년이 넘는 사람은 모두 97만7752명으로 평균 연금 수급액은 103만6854원이었다. 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것도 20년 이상 가입한 사람으로 액수는 266만4660원이다.

가입 기간이 10~19년인 수급자 237만8502명 가운데 100만 원 이상의 연금을 꼬박꼬박 받는 사람은 4만114명이었으며 노령연금을 원래보다 1~5년 미리 받는 조기노령연금 수급자 85만6132명 가운데 19.8%(16만9206명)가 매달 100만 원을 받고 있다.

200만 원 이상을 받는 연금 수급자는 1만7810명에 이르렀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1인 연금 수령액이 200만 원을 처음으로 넘긴 것은 2018년 1월이다. 2021년 1355명으로 처음으로 1천 명을 넘긴 뒤 2022년 5410명, 2023년 1만7810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국민연금 수급자의 평균 수급액은 62만300원으로 100만 원을 넘지 못했다. 가입 기간이 10~19년인 수급자는 평균적으로 매달 41만9461원을 받았다.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66만5987원이었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수급자의 수급액 총액을 살펴보니 39조402억 원이었다. 이는 2022년 12월 34조201억 원과 비교해 약 14.8% 늘어난 것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