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터널 맞춤형 맞춤형 스마트 안전 시스템의 현장 적용을 본격화하며 근로자 안전 확보 역량을 강화한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지하 터널 무선 통신 기술과 안전 솔루션을 통합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 HITTS를 구축해 국내외 주요 터널 건설 현장에 본격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건설 터널 공사 안전 강화, 무선통신 기반 스마트 안전 시스템 적용

▲ 현대건설의 터널 맞춤형 스마트 안전 시스템 HITTS가 현장에 적용된 모습. <현대건설>


HITTS(Hyundai Integrated & TVWS-based Tunnel Smart Safety System)는 TV 방송용 주파수 대역 중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유휴대역을 활용해 터널 및 지하 구간에서 와이파이 무선통신이 가능토록 한 시스템이다. 

유휴대역을 활용한 무선통신 기술은 전파특성이 우수해 비가시거리와 깊은 지하 구간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 

또한 터널 굴진에 따라 이동 설치 및 운용이 용이해 △고해상도 고배율 CCTV △사물인터넷(IoT) 유해가스 센서 △비상 경광등 및 양방향 스피커 △사물인터넷 기상 센서 △근로자 장비 위치 트래킹 등의 다양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지상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하 터널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 HIBoard와 연계해 현장 사무실이나 본사에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관리가 가능하다. 그동안 통신 사각지대로 인식되었던 터널 및 지하공간의 안전사고 예방과 시공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2021년 국내 최초로 별내선 복선전철 3공구에 이 기술을 시범 적용했고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 1공구에 도 활용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서 개최된 ‘국토부-네옴 로드쇼’에서 유휴대역 기반의 터널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시연해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 등 발주처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국내 터널 현장의 시범 적용을 통해 무선 통신의 안전성을 높이고 하드웨어를 경량화하는 등 유휴대역 기반의 시스템을 고도화해 HITTS 개발을 완료했다. 

사우디 네옴 러닝 터널 프로젝트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현장에 적용하고 있고 앞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프로젝트와 남양주 왕숙 국도 47호선 지하화 공사 현장에도 확대 적용해 지하 터널 공사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HITTS는 다년간의 실증을 통해 완성한 현대건설만의 터널 특화 기술로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현대건설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장에서 축적한 안전 관리 빅데이터들을 활용하면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업자 안전 확보는 물론 스마트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