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과 같은 100.7로 집계됐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 3월과 동일, '집값 상승 전망' 5개월 만에 우세 전환

▲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5개월 만에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전망하는 비중보다 커졌다. 사진은 한 부동산에 붙은 매매·전세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지난달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뒤 보합세를 보인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한 뒤 12월 반등해 올해 2월까지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만 기준값 100은 2024년 1월부터 4개월 연속 넘겼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생각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 값 100을 넘으면 소비자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향후경기전망지수(81)와 생활형편전망지수(94)는 3월보다 각각 1포인트씩 올랐다.

현재생활형편지수(89)와 가계수입전망지수(99), 현재경기판단지수(68)는 3월과 같았다.

소비지출전망지수(110)는 앞서 5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 이달 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101)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늘면서 3월보다 6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넘긴 건 5개월 만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022년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하다 2023년 10월 하락세로 돌아서 1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2월 보합세를 보인 뒤 3월부터 2개월째 상승세로 나타났다.

금리수준전망지수(100)는 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월보다 0.1%포인트 내린 3.1%로 나타났다.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정부의 할인 지원 정책이 물가안정 기대감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23년 12월부터 이어진 하락세에서 2024년 3월 반등했으나 1개월 만에 다시 내렸다.

소비자가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전월과 같은 3.8%로 나타났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