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개발사업자(디벨로퍼)로서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9일 “GS건설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보유했다”며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건설사보다 빠르게 디벨로퍼로 영역을 확장한 점은 시장 내 점유율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 “GS건설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전환 빨라, 시장 점유율 확보 기여”

▲ 현대차증권은 19일 GS건설의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GS건설은 2006년 NH농협은행 안성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2018년 DGB혁신센터까지 모두 9개의 데이터센터를 시공했다.

또 올해 1월 완공한 열 번째 데이터센터인 에포크 안양센터로 도급 시공을 넘어 지분투자를 통한 개발사업까지 발을 넓혔다.

에포크 안양센터는 영국계 사모펀드(Actis)와 GS건설이 약 3:1 비율로 지분을 투자해 개발됐다. 국내 건설사가 직접 개발사업에 참여해 준공까지 마친 첫 사례다.

GS건설은 일정 기간 임대료를 배당으로 인식한 뒤 에포크 안양센터를 매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별도의 데이터센터 전담 조직을 두고 영업 및 운영·관리 100% 자회사(디씨브릿지)도 보유해 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역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신 연구원은 해외 사례를 비추어 GS건설의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 북버지니아주 애쉬번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1월 거래 때 취득가보다 70%가량 높은 1억5천만 달러(약 2100억 원)에 매각됐다.

매도자는 40%가량의 매각차익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기존 사업의 최대 매출총이익률(GPM)인 20% 초반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익성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됐다.

신 연구원은 “GS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기존에 보유한 신사업의 유동화 계획(GS이니마 지분 일부 매각)을 갖고 있다”며 “이를 대체할 신사업에 관한 시장 요구가 큰 상황이고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유한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이 이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GS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13조4700억 원, 영업이익 26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3% 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