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 관행으로부터 미국 철강과 조선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율을 3배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7일 AF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평균 관세 7.5%를 25%까지 올리라고 지시했다.
 
미국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3배 인상 추진, 7.5%→25%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을 과다하게 생산하는 것도 모자라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유지하는 것이 세계 조선 시장을 왜곡하고 경쟁을 약화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백악관 측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철강이 미국 경제의 중추이자 국가 안보의 기반인 것을 알고 있다”며 “철강 또는 알루미늄 산업에 종사하는 미국 근로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배출 집약적 제품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수출로 인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무역대표부에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관련한 상세한 조사도 주문했다.

백악관 측은 “이번 조사는 세계 조선, 해양 및 물류 부문을 지배하려는 중국 정부의 추진력이 이전보다 훨씬 더 공격적이고 개입적이며, 비시장 정책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철강노조(USW)와 기타 4개 노동조합이 제출한 청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 미국산 철강을 위한 보호 조치도 약속했다.

백악관 측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6개의 친환경 철강 프로젝트에 최대 15억 달러의 투자를 발표했다”며 “펜실베니아, 오하이오, 남부 및 중서부의 철강 커뮤니티의 경제적 복귀를 지원해 미국 철강 산업이 저탄소 철강 제품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