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약 두 달 만에 2600선 밑으로 밀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이어 하락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45포인트(0.98%) 하락한 2584.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4거래일 연속 내려 두 달 만에 2600선 붕괴, 코스닥 830선 강보합

▲ 17일 코스피지수는 258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이날 반발매수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하락 전환한 뒤 보합권에서 오르고 내렸다.  

하지만 장 후반 들어 낙폭을 키워 2580선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 밑에서 장을 마친 것은 2월6일 이후 약 2개월 여 만이다. 

외국인투자자가 1835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2011억 원어치를 동반 순매도하면서 내림세를 부추겼다. 개인투자자는 360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장 막판 ASML 실적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앞두고 실적을 공개했는데 시장의 눈높이를 밑도는 실적을 내면서 기술주 투자심리를 악화했다. 

코스피시장 주요종목 주가가 대체로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37%) 주가가 1% 이상 하락해 8만 원 아래에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0.22%), 삼성전자우(-0.45%) 등 반도체주 주가가 내렸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현대차(-3.51%), 기아(-1.39%) 등 자동차주 하락폭이 컸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0.41%), 셀트리온(-0.58%), 포스코홀딩스(-2.50%) 주가가 내렸다. 

네이버(0.06%) 주가는 홀로 소폭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후반 상승폭을 줄여 전날보다 0.22포인트(0.03%) 높은 833.0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자가 95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564억 원어치, 31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엔켐(-9.19%) 주가가 9% 이상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9%), HLB(-2.0%), 알테오젠(-4.46%), 셀트리온제약(-2.44%), 이오테크닉스(-1.61%), 신성델타테크(-0.77%) 주가도 하락했다. 

반면 리노공업(1.91%), HPSP(3.41%), 레인보우로보틱스(1.03%) 등 3개 종목 주가는 올랐다. 

원화가 8거래일 만에 강세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7원 하락한 1386.8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