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제조업 탄소감축 TF 수립, “국제 파트너들과 탈탄소 협력 확대”

▲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콘퍼런스(CERAWekk Energy Conference)에 참석한 존 포데스타 미국 기후특사.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이 국제 무역과 제조 분야 탄소 감축을 위한 행동에 나선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존 포데스타 미국 기후특사는 콜롬비아 대학 방문 연설에서 미국 정부가 국제 무역과 제조업 탄소 감축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한다고 발표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 강력한 주도권을 가진 중국을 향한 견제의 일환으로 분석됐다.

포데스타 특사는 “글로벌 무역에 따른 배출은 제조업 기반이 탄소 규제가 강한 국가에서 약한 국가로 옮겨가며 늘게 된다”며 “예를 들어 중국은 세계 알루미늄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데 그 과정에서 미국산 알루미늄보다 60%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태스크포스의 주 역할은 미국의 기후 및 무역 정책의 이행을 위한 탄소 감축 데이터 공개를 보장하고 높은 감축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데스타 특사는 “이를 위해 영국, 호주, 유럽연합(EU) 등 미국의 주요 국제무역 파트너와 연대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과 협력해 권위 있는 공통 배출량 측정 기준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