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진이 증설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올해 1월 대전메가허브터미널 가동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2분기까지는 외형성장에도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다”며 “5월 이후 가동률 상승과 물량증가에 따른 차입투자(레버리지)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화하겠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한진 대전메가허브터미널 증설 효과 3분기부터 본격화"

▲ 한진은 인천공항내 국제특송센터의 통관 처리능력을 2배로 늘리는 증설을 최근 발표했다.


한진은 대전메가허브터미널 가동으로 택배처리물량을 하루 288만 박스까지 늘어나고 택배 배송 네트워크의 개편으로 물류센터 조업비와 간선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은 인천공항 국제특송센터의 통관설비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증설을 마치는 4분기부터 통관처리 능력은 기존보다 약 2배 늘어난다.

양 연구원은 “한진은 2024년 알리익스프레스발 해외직구 물량의 15~30%, 테무발 물량의 약 70%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국 이커머스발 물량증가 시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선터미널의 분류 자동화에 힘입어 2025년에 추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됐다.

한진은 1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한진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139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 줄어든 것이다.

양 연구원은 “택배사업이 고정비가 늘어 부진했으나 글로벌 부문의 매출이 30% 이상 늘고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서 하반기에 기대감을 가져도 무방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한진 목표주가 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는 각각 유지됐다. 한진 주가는 15일 2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