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 열려, 유가족 추모객 포함 3500여 명 참석

▲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서 김지애씨가 편지를 읽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4·16재단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행정안전부, 교육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안산시 등이 주관하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과 시민 등이 다수 참석해 주최측이 신고한 2500여 명보다 많은 3500명(경찰 추산)이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국회의원 및 제22대 총선 당선인 8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민근 안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0년 전 목숨을 잃은 단원고 학생 250명의 이름을 호명하는 것으로 시작돼 강도형 장관과 김동연 지사 등의 추도사 등으로 이어졌다.

유가족은 이 가운데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정부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통해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요구했지만 국가는 이런 요구를 묵살하고 탄압했다”며 “윤석열정부는 세월호 참사 지우기를 멈추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무를 다하라”고 말했다. 

추도사 뒤에는 참사 당시 목숨을 잃은 단원고 학생들과 동갑인 김지애씨가 기억편지를 낭독했다. 이날 행사는 뒤이어 추모시 낭독 등이 이어졌고 오후 4시16분 추모사이렌 소리와 함께 묵념으로 마쳤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행사가 마련됐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이 열렸고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신항에서 추모 문화제가 이어졌다. 인천가족공원에서는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1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는 시민기억식이 진행됐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