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장은 시세조종 피의자로 관련 조사가 필요하다”며 “(조사시점은)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 'SM엔터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오너 김범수 피의자로 조사 시사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오른쪽)이 2023년 10월23일 서울 영등포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2월 SM 경영권 인수전에서 분쟁 상대방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24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SM 주가를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이상으로 끌어올린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특벌사법경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김 전 의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 등 경영진을 검찰에 송치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이미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밖에 검찰 관계자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두고는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의 배우자인 배우 윤정희씨를 조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윤씨를) 조사할 필요성이 있으며 참고인 신분으로 필요하면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며 “보완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문장은 2020년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윤씨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인수대금을 부풀려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두 번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