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목표주가 상향, 노무라증권 "인텔 CPU와 AI 반도체 생산이 성장 주도"

▲ TSMC가 인텔 CPU와 AMD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첨단 파운드리 공정으로 위탁생산하며 성장세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 반도체 생산공장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인텔의 신형 CPU 및 인공지능(AI)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성과가 당분간 실적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IT전문지 WCCF테크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TSMC 목표주가를 기존 700대만달러에서 975대만달러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현재 대만증시에서 TSMC 주가는 786대만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는데 약 24%의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노무라증권은 TSMC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한 데 따라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전했다.

인텔과 AMD 등 주요 고객사의 파운드리 물량이 TSMC 실적에 예상보다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무라증권은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중심이던 TSMC의 매출 구조가 CPU와 인공지능 반도체 중심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성장 잠재력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텔은 자체 파운드리 사업에 활용할 1.8나노(18A) 공정에 집중하기 위해 최신 CPU 일부 제품 위탁생산을 TSMC 3나노 미세공정에 맡겼다. 향후 2나노 파운드리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AMD는 엔비디아에 이어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파운드리 물량을 늘리며 TSMC에 더욱 중요한 고객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2024년과 2025년 TSMC의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매출 증가폭이 연간 12~16% 수준을 유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24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기존 37.42대만달러에서 38.82 대만달러로 높아졌다. 매출 전망치도 2.5% 증가했다.

WCCF테크는 “최근 이어진 인공지능 열풍은 TSMC에 위탁생산 주문이 몰리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에 시설 투자 확대로 2나노 공정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