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29%(0.25달러) 하락한 배럴당 8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되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소폭 내렸다. 사진은 미국 노스다코타주 왓포드시 인근의 석유 시추 시설.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6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39%(0.35달러) 낮아진 배럴당 90.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한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 규모가 전월보다 0.7% 증가한 7096억 달러(약 987조6887억 원)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3%를 상회하는 증가폭이다. 

김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300여 대의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이란이 감행한 보복 공격을 심각한 피해 없이 방어했다. 이스라엘군이 1일 시리아 다마스커스에 주재한 이란 영사관을 공습한 데 따른 대응이었다.

전면전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원유 공급을 우려하던 분위기가 진정됐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투자은행 미즈호의 밥 야거 에너지 담당은 로이터를 통해 “이스라엘의 방어 성공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히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