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석방한 뒤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자고 제안했다.

16일 대구시장 페이스북을 보면 홍 시장은 "선거도 끝났으니 송영길 대표도 풀어주고 돈봉투사건도 불구속 수사함이 앞으로 정국을 풀어 나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송영길 죽을 죄 지은 것도 아닌데 풀어주고 돈봉투 불구속 수사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자고 제안했다. <홍준표 페이스북>


그러면서 “죽을 죄를 진 것도 아닌데 웬만하면 불구속 재판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며 “여야관계도 달라지고 세상도 좀 달라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를 불구속 수사하는 것이 총선이 끝난 뒤 여야의 대립구도를 완화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소속 의원 등에게 돈 봉투를 돌리고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정치자금 총 7억63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다.

송 전 대표는 4·10 총선을 앞두고 소나무당을 창당해 광주 서구갑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17.38% 득표에 그쳐 낙선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