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맞아 스마트 솔루션을 마련했다. 2025년 준공이 예정된 서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첫 적용한 뒤 적용 단지를 확대한다.

현대건설은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용 전력 인프라를 자유롭게 확충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구성해 현장 적용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건설, 서울 디에이치 대치에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 솔루션 첫 적용

▲ 현대건설 전기차 충전 스마트 솔루션이 적용된 모습.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 확대 기조에 따라 공동주택 준공·입주 이후 전기차 충전기 증설에 어려움이 없도록 선제적 대응안을 마련해 설계에 반영하고 시공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공동주택 주차장에 △광폭 케이블 덕트 △스마트 배전반 등을 미리 설치해 전기차 충전면 및 구역을 자유롭게 증설하도록 해 공간 효율성과 전력 관리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충전기를 추가 설치할 때 입주민 부담 비용을 낮추고 단지 내 충전기 위치 찾기 서비스를 제공해 운전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광폭 케이블 덕트는 주차장 상부의 조명용 덕트를 개선한 설비다. 조명용 전선과 전기차 충전기용 케이블을 함께 설치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2배 확대한 광폭 몰드를 적용한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 시 주차장의 공용 분전반에서 주차면으로 전력 선로를 연결해야 한다. 이때 광폭 케이블 덕트를 활용하면 대규모 추가 설비 공사 없이 원하는 위치에 증설할 수 있다.

스마트배전반은 단지 내 변압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충전기의 전력 사용을 조절하는 설비다. 일정 규모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면 외부로부터 추가 전력을 받기 위한 공사가 필요하다. 

스마트배전반을 설치하면 단지내 여유 전력량을 활용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전기 사용률이 높을 때 일부 충전기 전원을 조정해 전기차 충전기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용량 한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스마트홈 플랫폼의 ‘단지 내 충전기 위치 찾기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에게 전기차 충전면과 사용 가능한 충전기 위치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밖에 사용자 인증과 충전, 경제가 한 번에 이뤄지는 플러그앤차지(PNC) 서비스와 실시간 확인 및 충전 예약 시스템 등을 통해 입주민에게 편리한 전기차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2016년 스마트홈 시스템 하이오티(Hi-oT)에 이어 2021년 현대차그룹과 함께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를 개발·상용화해 스마트홈과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E-Pit) 서비스를 2025년까지 500기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그룹사 사이 시너지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현대건설은 기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 충전 인프라 확대는 주택 설계 단계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판단을 두고 공간과 비용의 효율성, 충전 편의성을 고려한 해결방안을 모색해왔다”며 “모빌리티 변화와 확장, 스마트 빌딩의 확대 등 미래 생활양식을 반영한 주거 기술 및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장해 현대건설만의 차별화한 주거문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