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율주행 4단계 실증차, 인천 송도-영종도 일대 시험운행

▲ 현대모비스가 국내 20여개의 자동차 SW 협력사들과 개발하고 있는 4단계 자율주행 실증차량이 인천대교를 주행하고 있는 모습. <현대모비스>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가 국내 자동차 소프트웨어 협력사들과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4단계 실증차가 인천광역시 송도와 영종도 일대에서 이달부터 시험 운행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스타트업 육성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자율주행 실증사업에 20여 곳의 스타트업과 협력사, 연구기관 및 주요 대학과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자율주행 실증차는 내년 상반기까지 인천대교를 중심으로 송도와 영종도 일대 약 60km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인천는 이 일대를 교통과 환경, 연구개발 등에 특화된 첨단 산업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있다. 인천시는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협력사들과 함께 이 지역을 스마트시티 기반 혁신 생태계 특구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실증 과제를 통해 그 동안 확보한 자율주행 솔루션 역량을 검증에 나선다. 실증차에는 4단계 자율주행에 최적화한 컴퓨팅 기술이 적용된다. 장거리 도심 주행을 통해 유의미한 데이터도 확보한다. 이는 솔루션 고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자율주행 4단계는 특정 구역과 날씨 등 환경에서는 자동차가 모든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개입할 필요가 없는 수준으로 운전자가 아예 필요없는 완전 자율주행(5단계)의 바로 전 단계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차량용 소프트웨어(SW) 개발 생태계 육성과 시스템 개발을 위해 실증차에 차량제어를 담당하는 반도체인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을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오픈소스 기반의 SW 설계역량과 전력 최적화 기술도 확보한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통합 과정에서 부품 수와 배선을 줄이는 경량화 설계역량도 강화한다. 또 차량이 운전의 주도권을 갖는 자율주행에 필수적 안전장치인 이중화 제어 설계기술을 적용한다.  

현대모비스는 인천테크노파크가 운영하고 있는 '인천스타트업파크'와도 협력한다. 인천스타트업파크는 혁신 기업들의 제품이나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협력사와 함께 실증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