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브라질 UAM업체와 1조 규모 '전기수직이착륙기' 부품 공급계약

▲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2일 브라질 엠브라에르 본사에서 UAM 전문업체 이브와 eVTOL의 구조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브라질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문업체와 1조 원대 부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 12일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의 자회사 이브 에어 모빌리티(이브)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의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계약으로 eVTOL의 핵심구조물인 파일런(Pylon) 시제품 제작과 양산을 담당한다. 전체 계약 규모는 1조 원 대이며 계약 기간은 이브의 eVTOL 기종 생산 종료시점까지다. 파일런은 eVTOL의 전기동력장치와 프로펠러 장착을 위한 구조물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기존에도 엠브라에르가 생산하는 중형 민항기 'E-제트 E2' 날개의 주요 구조물을 공급해 왔다"며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eVTOL 개발의 파트너사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브는 2026년 상업운항을 목표로 eVTOL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eVTOL은 조종사 1명을 포함한 탑승인원 5명에 운항거리 100km를 비행할 수 있는 수직이착륙 전기 항공기로 미국과 브라질에서 에어 택시 등으로 운용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eVTOL 사업 참여를 통해 미래 항공 모빌리티(AAV) 분야의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강구영 사장은 "향후 AAV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기술의 파괴적 혁신이 전망된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지난 30년 동안 쌓아온 민항기 구조물의 설계‧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eVTOL의 개발과 양산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AAV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KAI, 브라질 UAM업체와 1조 규모 '전기수직이착륙기' 부품 공급계약

▲ 이브의 eVTOL 이미지. <한국항공우주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