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가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도입 여파로 쉽 법인차 등록 대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두색 번호판 부착 대상인 8천만 원 이상 고가 모델을 중심으로 등록 대수가 크게 줄었다.
 
'연두색 번호판 싫어', 3월 수입 법인차 비중 최초 30% 밑돌아

▲ 1월8일 경기 수원시 수원도시공사 번호판제작소에서 직원이 고가 법인차량용 연두색 번호판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8천만 원 이상의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386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5636대)과 비교해 31.4% 감소한 것이다.

올해부터 8천만 원 이상 법인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한 제도가 도입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천만 원 이상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지난 2월에도 3551대를 기록해 2023년 2월보다 25.9% 줄었다.

고가 법인차 등록 대수가 줄면서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법인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6% 늘었지만, 같은 기간 법인차 비중은 기존 39.7%에서 28.4%로 급락했다. 해당 비중이 30%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모든 차량 가격이 8천만 원이 넘는 럭셔리카 브랜드 판매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럭셔리 브랜드별 법인차 비중은 롤스로이스 87.3%, 벤틀리 76.0%, 포르쉐 61.1% 등이었다.

올해 1분기 벤틀리의 등록 대수는 38대, 롤스로이스는 35대, 포르쉐는 2286대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7.4%, 35.2%, 22.9% 줄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