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코스피지수 2500대에서 저가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지수는 하락할 것이다"며 "다만 기업이익이 증가하는 시기에 벌어진 전쟁 이슈는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NH투자 "중동지역 리스크로 지수 하락 전망, 코스피 2500대에서 매수 대응"

▲ 코스피지수가 2500대로 내려갈 경우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15일 증권가에서 나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중동지역 전쟁 확산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15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란은 앞서 13~14일 이스라엘에 약 300기의 자폭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사태를 중동 리스크가 투자심리에 일시적으로 충격을 주는 이벤트로 생각하며 이 경우 지지선은 코스피 2510포인트로 상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지역 리스크가 물가에 큰 충격을 줘 금리인하 경로가 더 보수적으로 변할 경우 지지선은 2400포인트까지 내려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아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2500대로 내려갈 경우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이익이 회복되는 시기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동지역 리스크 확산 우려가 지난해 10월 대비 낮은 점도 이유로 꼽혔다. 

그는 "이란과 미국의 초기행동과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5차 중동 전쟁으로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자동차, 기계 등 미국 수출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따라 강달러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향 수출주에 추가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