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해 2680선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3월20일 이후 처음이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14포인트(0.93%) 낮은 2681.8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16거래일 만에 2700선 하회, 원/달러 환율 1년5개월 만 1370원 돌파

▲ 12일 코스피지수는 2680선에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지수는 장 후반 들어 다시 하락폭을 키우면서 268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3월20일 이후 16거래일 만에 2700선 아래에서 장을 마감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장초 급락세를 딛고 보합권까지 회복했으나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 전후로 변동성 확대되며 그대로 밀려 저가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가 1조3474억 원어치 대규모 선물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현물 기준으로는 기관투자자가 636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5898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14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에 이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이 증시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3원 상승한 1375.4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이어 상승해 2022년 10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1370선을 넘겼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KB금융(-2.93%), 신한지주(-2.90%), 삼성생명(-4.59%), 메리츠금융지주(-3.10%) 등 금융업종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가 대체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48%), SK하이닉스(-0.53%), 삼성전자우(-0.14%) 주가가 내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한때 장중 19만14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 하락 전환해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9_2.24%), 포스코홀딩스(-1.25%) 등 2차전지 관련주와 현대차(-1.24%), 기아(-1.70%) 등 자동차주도 내렸다.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0.63%)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1.50%)과 네이버(1.25%) 주가는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 장 후반 들어 상승폭을 좁히면서 전날보다 2.37포인트(0.28%) 높은 860.4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가 297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244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435억 원어치를 홀로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가가 대체로 상승했다. 

리노공업(7.44%), 이오테크닉스(6.23%) 등 반도체 관련주 상승폭이 컸다. 삼천당제약(8.62%), HLB(2.76%), 알테오젠(3.0%), 셀트리온제약(1.26%) 등 제약바이오주 주가가 강세 마감했다. 

이 외에도 HPSP(0.94%),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4.39%), 엔켐(-1.09%) 주가는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