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쿵푸팬더4’ 파묘 제치고 1위 등극, OTT ‘기생수:더그레이’ 1위 올라

▲ 영화 ‘쿵푸팬더4’가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더그레이'가 새롭게 1위를 차지했다. 쿵푸팬더4(왼쪽)와 기생수:더그레이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영화 ‘쿵푸팬더4’가 ‘파묘’를 제치고 새롭게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더그레이’가 1위 자리에 올랐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0일 개봉한 영화 쿵푸팬더4는 이틀 만에 주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 모두 47만 명을 기록하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쿵푸팬더4는 2008년 시작된 '쿵푸팬더'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다. 용의 전사로 활동하던 팬더 '포'가 평화의 계곡을 위협하는 악당 카멜레온에 맞서고 용의 전사에서 영적 지도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았다. 전작에 이어 배우 잭 블랙이 포 목소리를 연기했고 아콰피나, 바이올라 데이비스 등이 함께했다.

쿵푸팬더는 1편이 국내에서 46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2편(506만 명)과 3편(398만 명)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던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 가운데 팬더 인기 시리즈가 개봉하면서 첫날부터 많은 관객이 몰렸다.

선거일인 10일 개봉한 쿵푸팬더4는 하루 동안 43만 명을 동원하며 2024년 개봉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그러나 개봉 이틀만인 11일 일일 관객 수가 39만 명이나 떨어진 3만 명대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쿵푸팬더4는 이번 주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모으느냐에 따라 대형 흥행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 영화 기대작인 '범죄도시4'가 개봉 예정이므로 쿵푸팬더4는 그전까지 최대한 많은 관객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2월22일 개봉한 파묘는 관객 37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누적 관객 수는 1149만 명을 기록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영화다.

최민식씨가 풍수사 김상덕, 김고은씨가 무당 이화림, 유해진씨가 장의사 고영근, 이도현씨가 무당 윤봉길을 연기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파묘가 반일감정에 대한 영화인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김고은씨에 대해서는 올해 여우주연상을 휩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파묘는 영화 ‘검은사제들’, ‘사바하’로 유명한 장재현 감독이 연출했다. 장재현 감독은 오컬트 장르 팬들로부터 ‘한국영화에서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를 제대로 이해하는 오컬트 특화형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영화 ‘댓글부대’가 3위를 차지했다. 

3월27일 개봉한 댓글부대는 관객 21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3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87만 명을 기록했다.

댓글부대는 온라인 여론 조작에 대한 제보로 ‘댓글부대’의 존재를 알게 된 기자 ‘임상진’이 그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실체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다. 작가 장강명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배우 손석구씨가 기업의 횡포를 고발하는 기사로 복직을 노리며 댓글부대의 실체에 다가가는 기자 임상진, 김성철씨가 돈을 벌기 위해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댓글부대 ‘팀 알렙’의 멤버 찡뻤킹, 김동휘씨가 임상진에서 댓글부대의 존재를 제보하는 ‘팀 알렙’의 멤버 찻탓캇을 연기했다.

중반부까지는 빠른 속도감으로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나가나 후반부는 용두사미식의 열린 결말로 끝나서 관객들에게 호불호가 갈린다. 전형적인 범죄물처럼 악인을 통쾌하게 응징하기보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파해지는 데 집중하는 스릴러 영화라는 의견이 나온다.

보통 사람이라면 쉽게 생각해내지 못할 방법으로 목표를 위해 차근차근 여론을 좌지우지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실제 운영되고 있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그리고 여러 밈 등을 차용해 현실감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가 많다.

배우 이정현에게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줬던 작품 ‘성실한 나라의 엘리스’를 연출한 안국진 감독의 9년 만의 복귀작이자 ‘범죄도시2’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손석구를 필두로 한 작품이다. 

영화 ‘남은 인생 10년’이 새롭게 주간 관객 순위 4위에 올랐다. 

3일 재개봉한 남은 인생 10년은 주간 관객 수 11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26만 명이다.

남은 인생 10년은 일본에서 2023년 5월24일 개봉한 영화다.

남은 인생 10년은 시한부를 선고받은 마츠리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가 기적처럼 서로를 발견하고 눈부신 사계절을 함께하는 운명적 로맨스다.

배우 고마츠 나나가 마츠리, 사카구치 켄타로가 카즈토를 연기했다.

남은 인생 10년은 재개봉 8일 만에 관객 수 12만 명을 돌파하며 원작 개봉 8일차 기록인 6만6천 명을 2배 빠른 속도로 앞질렀다. 일본의 대표적 로맨스 흥행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8일차 관객 8만1천 명, '여름날 우리'의 재개봉 8일차 관객 6만9천 명의 기록을 훨씬 앞지른 흥행 속도로 새로운 로맨스 흥행 신화를 기록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5위는 영화 ‘고질라X콩:뉴엠파이어’(고질라)가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두 계단 내려왔다.

3월27일 개봉한 고질라는 관객 11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5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48만 명이다.

영화 고질라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몬스터버스’ 시리즈의 다섯 번 째 작품이자 고질라와 콩의 두 번째 시리즈다. 전작에서의 고질라와 콩의 대결 이후 새로운 모험을 그린다. 폭군 ‘스카킹’의 지배아래 위기에 처한 세계를 구하기 위해 고질라와 콩이 한 팀을 이뤄 반격에 나서는 괴수물이다.

감독 애덤 윈가드와 대부분의 제작진 및 출연진이 전작에 이어 제작에 참여했다. 고질라 시리즈의 38번째 영화이자 킹콩 시리즈의 10번째 영화다. 고질라는 미국 배우 조함 파업의 여파로 개봉 일정이 연기됐다가 다시 3월 말로 앞당겨진 바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특유의 화려한 CG와 연출, 박진감 넘치는 괴수 액션 등이 인상 깊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고질라와 스카킹이 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다만 영화의 템포가 다소 빠르게 전개되고 일부 괴수들의 비중이 적었던 점, 그리고 웅장한 스케일을 표한하는 데 있어 아쉬웠다는 지적도 있다.
 
영화 ‘쿵푸팬더4’ 파묘 제치고 1위 등극, OTT ‘기생수:더그레이’ 1위 올라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2위는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차지했다. 3위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가 이름을 올렸다. 눈물의 여왕(왼쪽)과 삼체 포스터.


5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4월1일~4월7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기생수:더그레이가 1위에 등극했다.

1일 공개된 기생수:더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배우 전소니씨가 부모에게 버림받고 알마트 캐셔로 근무하고 있는 정수인, 구교환씨가 전과 2범의 영등포구 폭력조직 ‘망나니파’ 조직원 설강우, 이정현씨가 경찰청 위기관리센터 더 그레이 타격팀장 최준경을 연기했다.

공개 첫 날부터 미국 넷플릭스 TV 쇼 부문 2위와 전 세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월드 랭킹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드라마로는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 1 이후 처음이다.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철학적인 메시지로 30개 이상의 지역과 국가에서 누적 판매 2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가 원작이다. 한국을 배경으로 확장된 세계관을 완성해 한국만의 차별화된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에 원작팬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리나 대중적인 재미와 장르의 매력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5일부터 7일까지 공개 3일 만에 630만 뷰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시리즈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왔다.

3월9일 첫방송을 시작한 눈물의 여왕은 퀸즈그룹 재벌3세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가 결혼 3년차에 겪는 위기와 다시 시작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배우 김수현씨가 퀸즈그룹의 법무이사이자 해인의 남편 백현우, 김지원씨가 재벌가의 딸이자 퀸즈그룹의 상무이사 홍해인, 박성훈씨가 월가 애널리스트 출신 인수합병 전문가 윤은성을 연기했다.

눈물의 여왕은 방송 5주 만에 10회 기준 최고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10화 기준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이자 토일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기준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10화에서 수도권 가구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하기도 했다.

눈물의 여왕은 방영 전부터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에서 발표된 화제성 순위에서 10위 안에 들며 많은 기대감을 받았다.

방송 첫 주차에는 화제성 조사를 구성하는 네 가지 부문 가운데 뉴스, VON(네티즌들의 목소리), 동영상 부문 등 세 가지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TV-OTT 종합 부문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 과 2.5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1위에 올랐다.

방송 4주차에는 VON, 동영상, 게시글 모든 분야에서 1위에 올랐으며 TV 드라마 화제성 점유율은 59.1%로 방영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2위와는 8배가 차이난다.

또한 방송 첫 주에 김수현과 김지원은 각각 출연자 종합 화제성 1,2위에 올랐으며 둘째 주에는 김지원이 1위, 김수현이 2위에 오르는 등 높은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방영 4주차에는 조연들도 종합화제성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훈이 4위, 이미숙이 8위, 특별출연한 송중기가 9위로 모두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6회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20%를 앞두고 있어 2023년 4월 종영한 ‘모범택시 2’ 이후 1년 만에 시청률 20%를 넘긴 한국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 25%를 넘긴다면‘재벌집 막내아들’ 이후로 1년 5개월 만에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3위는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가 차지했다.

3월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는 1960년대 중국의 한 여성이 내린 결정이 시공을 뛰어넘어 현재 과학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다섯 명의 과학자들이 인류 최대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다. 중국 소설가 류츠신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삼체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연출한 D.B.와이서와 데이비드 베니오프 그리고 데릭 창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영화 평점 웹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80점 내외의 신선함을 획득했다.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들로 느리지만 묵직한 소재와 스토리의 작품이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5화의 코즈믹 호러 연출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원작 소설의 작가 류츠신이 2019년 인터뷰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위구르 소수민족 정책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며 미국 상원위원들이 넷플릭스 드라마 제작 중단을 요구한 일이 있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원작자와 드라마는 별개의 문제이며 자신들은 류츠신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