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시장 전망치 하회, 유럽 중앙은행 회의결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지시각으로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3포인트(0.01%) 낮은 3만8459.08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예상 밑돈 생산자물가에 나스닥 강한 반등, 엔비디아 애플 4% 상승

▲ 현지시각으로 11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올랐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8.42포인트(0.74%) 상승한 5199.06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71.84포인트(1.68%) 오른 1만6442.20에 장을 마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3월 PPI의 시장 전망치 하회,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완화적 발언, 6월 인하를 시사한 유럽 중앙은행 회의 등 매크로 환경 호전 속 대형 빅테크발 호재에 힘입어 반등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물가지표가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 

미국의 3월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상승하면서 전달치(1.6%)는 넘겼지만 시장 전망치(2.2%)는 밑돌았다. 다만 근원 PPI는 2.4% 상승하면서 전달치(2.1%)와 시장 전망치(2.3%)를 모두 웃돌았다.
 
PPI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충격이 일부 누그러졌다. 전날 미국 3월 CPI는 예상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후퇴시켰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3월 CPI 발표 이후 중간과정에 혼란이 있겠으나 인플레이션은 2%대로 점진적 복귀 경로를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최근 데이터들이 전망을 바꾸게 하진 않았어도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순탄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정책을 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 중앙은행(ECB)는 이날 금리를 5번 연속 동결하면서 6월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일부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대다수 위원들은 더 많은 데이터를 보기 원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다. 

투자사의 목표가 상향으로 엔비디아(4.11%) 주가가 4% 이상 급등하면서 900달러를 넘겼다. 애플(4.33%) 주가도 맥(MAC, PC및 노트북) 라인업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는 소식에 4% 이상 급등했다. 

이밖에 아마존(1.67%), 마이크로소프트(1.10%), 알파벳(1.99%) 등 빅테크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