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생명이 올해 보험사 가운데 독보적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생명 목표주가를 12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신증권 “삼성생명 국내 보험사 중 독보적 실적, 밸류업은 부수적 이벤트”

▲ 삼성생명 주가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약화보다 우수한 매출과 마진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됐다.


삼성생명 주가는 11일 8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본업에서 독보적 매출과 마진을 유지하고 있어 보험업종 내 가장 우수한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을 적립하고 있다”며 “최근의 조정은 적극적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주가는 9일 4.48% 내린 데 이어 전날에도 5.03% 하락했다. 10일 치러진 총선 결과에 따라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약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생명은 단단한 기초체력과 실적 기대감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생명에게 밸류업은 부수적 이벤트다”며 “전속 채널 중심 판매로 삼성생명의 건강보험 CSM배수는 20배를 상회하는 데 이 정도의 배수를 유지할 수 있는 보험사는 삼성생명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채권 교체매매로 투자손익이 부진했는데 올해는 관련 손실이 소멸된다”며 “대체투자 비중 확대로 일반계정 투자수익률 상승에 대한 기대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545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1분기보다 22.8% 줄어드는 것인데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은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본다”며 “신계약 판매가 여전히 모든 보험사 가운데 우위를 점하고 있고 건강보험 일부 상품 요율 인상에 따라 종신·건강보험 판매가 상당히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2024년 전체 순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생명은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 2조13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12.5% 증가하는 것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