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지켰다. 미국 뉴욕증시 하락과 전날 총선 결과에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해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80포인트(0.07%) 높은 2706.96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에 2700선 지켜, 반도체 자동차 중심 수출주 강세

▲ 11일 코스피지수가 270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9.76포인트(1.47%) 내린 2665.4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꾸준히 하락폭을 좁혀 장중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투자자가 1조22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강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도 43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힘을 더했다. 기관투자자는 홀로 1조79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투자심리를 악화할 만한 재료들이 있었지만 코스피지수는 비교적 선방하면서 2700선을 지켰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대한민국 총선결과를 확인한 뒤 2660선까지 밀리면서 출발했지만 꾸준히 하락폭을 좁히더니 상승 전환에 상승했다"며 "장 후반에는 더 뻗어나가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마감했지만 장중 나왔던 지수의 흐름 자체는 긍정적이다"고 봤다. 

외국인투자자가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관련 업종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다. 이날 수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현대차(5.70%), 기아(3.43%) 등 자동차주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전자(0.60%), 삼성전자우(1.32%), SK하이닉스(3.01%) 등 반도체주 주가도 올랐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1.60%) 주가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4%), 셀트리온(-0.99%), 포스코홀딩스(-0.87%), 네이버(-2.86%) 주가는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3포인트(0.14%) 낮은 858.10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자가 521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250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814억 원어치를 홀로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1.06%), 알테오젠(0.17%), 엔켐(0.69%), 리노공업(1.59%), 레인보우로보틱스(0.79%), 이오테크닉스(2.19%) 등 6개 종목 주가가 상승했다. 

HLB(-1.63%), 셀트리온제약(-0.83%), HPSP(-4.06%) 등 3개 종목 주가는 내렸다. 에코프로는 직전 거래일과 같다. 

이날 원화는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높은 1364.1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