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에는 미국 현물 ETF 출시에 따른 효과 이외에 거시경제 측면의 변수도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과 미국 정부의 학자금 지원 정책, 글로벌 무역갈등을 비롯한 여러 요소가 가상화폐 가격 상승에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 'ETF 효과' 그치지 않는다, 거시경제 상황도 유리해져

▲ 비트코인 시세 상승은 미국 현물 ETF 출시효과뿐 아니라 거시경제 상황 변화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9일 “비트코인 시세가 단기간에 크게 상승한 이유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다양한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7만1421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시세가 7만3천 달러에 근접하며 이틀만에 7.6% 가까운 상승폭을 나타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따른 자금 유입 효과가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지금은 거시경제 상황 변화가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이어 비트코인도 대체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학자금대출 면제 정책 등이 정부의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이러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갈등이 심화하며 미국 경제성장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점도 배경으로 꼽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수단을 찾으려 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바라봤다.

다만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시세가 주식이나 금과 보이는 연관성이 계속 달라지는 만큼 앞으로 가격 흐름을 예측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