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높은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확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DB금융투자 “KB금융지주 목표주가 상향, 높은 자본비율 강점 지속될 것”

▲ KB금융이 1분기 홍콩 H지수 ELS 배상 비용 반영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2024년 연간으로는 순이익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7만8천 원에서 9만1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KB금융 주가는 8일 6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KB금융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비용으로 2024년 연간 이익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다”면서도 “하지만 올해도 높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바탕으로 총주주환원율이 높아질 것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925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38.2% 줄어드는 것으로 시장 전망치(1조1085억 원)에도 크게 못 미친다.

홍콩 H지수 ELS 관련 배상 비용 약 8천억 원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KB금융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고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도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KB금융은 2024년 연간 순이익은 4조698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 올해 대손비용 부담이 낮아진 덕분이다. 

올해 총 주주환원율은 40%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37.4%)보다 높아지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KB금융은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 하락에도 2024년 연간으로는 경쟁사와 비교해 높은 자본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실적은 일시적 부진일뿐 자본비율 강점을 이어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