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전투표 첫날 인천 유세, “금투세 폐지하고 청년청 신설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5일 인천 미추홀구를 찾아 유세를 펼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2대 총선 사전투표 첫 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격전지를 돌며 막판 유세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 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대생 미군 성상납’ 과거 발언을 겨냥해 사전투표 장소로 신촌을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를 마친 한 위원장은 이후 첫 유세 일정으로 인천 미추홀구를 찾아 심재돈(동구미추홀구갑) 후보와 윤상현(동구미추홀구을) 후보를 지원했다.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 앞 유세현장에서 윤상현 후보는 "인천 미추홀을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로 만들어 신성장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심재돈 후보도 "갑에는 심재돈, 을에는 윤상현이 원팀을 이뤄 미추홀을 제대로 뒤집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시간에 맞춰 도착한 한 위원장은 먼저 청년과 여성들을 위한 공약들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고 청년청을 신설하겠다. 청년요금제 데이터를 두 배로 늘리고 청년문화예술패스 대상연령을 19세에서 24세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얻은 일정 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것을 말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해 2023년 도입 예정이었으나 윤석열 정부 첫 해인 2022년 여야 합의로 시행 시기를 2025년으로 유예한 상태다. 

한 위원장은 이어 ‘한국형 제시카법(성폭력범죄자의 거주지 제한 관련 법안)’을 도입해 조두순 같은 성폭행범의 인근 거주를 제한하고 여성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날 ‘한동훈 아들 학폭’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돌연 취소한 것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라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사전투표장으로 나가 우리의 기세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사전투표 첫날 인천 유세, “금투세 폐지하고 청년청 신설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미추홀구 일정을 마친 한 위원장은 다음 인천 연수구로 장소를 옮겨 정승연(연수갑)후보와 김기흥(연수을) 후보를 지원하며 유세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먼저 야당 후보의 부적격성에 대해 언급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한병도 민주당 선거관련자가 경기도 판세에 영향이 없다며 ‘이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와 ‘사기대출 혐의’를 받고 있는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후보자격을 유지한 것을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판세에 영향 없으면 국민 분노는 무시해도 된다는게 저 사람들(더불어민주당)”이라며 “우린 판세가 불리해져도 여러분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회연대임금제’ 공약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조국 대표는 지난 4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회연대임금제’를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기업이 임금을 낮추면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자기네들만 잘 살고 나머진 다같이 못살게 하향평준화하자는 ‘조국식 사회주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에게 맡겨 주면 아름다운 인천의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약속하며 이날 인천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김포에 이어 서울 양천, 구로, 동작, 마포, 종로를 잇달아 찾아 수도권 유세전을 이어간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