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향방을 알 수 있는 ‘포워드 가이던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시각적 추정치를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한은 ‘한국형 점도표’ 도입 검토", 기준금리 경로 투명성 높인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포워드 가이던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소통 수단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향후 기준금리 수준의 향방을 알 수 있도록 3개월마다 시각화한 점도표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현재 점도표 대신 정책금리에 대한 금융통화위원들의 의견이 어떠한지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향후 금리 방향성을 놓고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

포워드 가이던스가 도입되면 시장에 구체적으로 금리 전망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은행이 어떤 형태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해석의 여지를 남기지 않고 직관적으로 금리를 파악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는 한국은행 내에서 포워드 가이던스 도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금융통화위원회 7명 가운데 최소 1명과 한국은행 고위 간부가 반대하고 있는데 이들은 경제상황이 갑자기 바뀌었을 때 통화정책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