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기부하는 인생 프로젝트 ‘옥스팜 트레일워커’, 19일까지 참가자 모집

▲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김미순씨(왼쪽 두 번째) 등 '멈추지 않는 도전' 팀이 지난해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참여해 코스를 진행하는 모습. <옥스팜>   

[비즈니스포스트]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이 도전형 기부행사인 ‘2024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열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4일 옥스팜 코리아는 강원도 인제군과 함께 5월25~26일 이틀 동안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인 1조로 정해진 코스를 제한 시간 안에 걸어서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다.

1981년 홍콩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 영국, 뉴질랜드, 프랑스, 인도, 호주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7년 전라남도 구례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강원도 인제와 고성군 일대 등에서 열린 여섯 차례 대회를 통해 총 9억1400만여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이번 트레일워커 참가 신청은 4월19일까지 옥스팜 트레일워커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신체 건강한 남녀는 4인 1조로 팀을 이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기존 100km, 50km 코스 외에 초보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25km 코스를 시범 운영한다.

대회 참가비는 100km 코스가 팀당 50만 원, 50km 코스가 팀당 30만 원, 25km 코스가 팀당 15만 원이다. 현재까지 176개 참가팀들이 신청해 저마다의 이색 스토리로 기부펀딩을 진행 중이다.

참가비와 사전 기부펀딩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금된 기부금 전액은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구호 현장에 전달돼 식수·위생·생계·교육 프로그램 등에 사용된다.

올해 참가자들은 25일 오전 6시 인제군 정중앙휴게소를 출발해 갯골자연휴양림, 대암산 용늪자연생태학교, 설악의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설악마주보길 등 천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주요 명소를 두루 지나는 코스를 걷게 된다. 

또한 대회 완주자들은 트레일러너들의 꿈의 무대인 '울트라 트레일러닝 몽블랑(UTMB, Ultra Trail du MontBlanc)'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인증점수를 부여받게 된다. UTMB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시작해 스위스와 이탈리아 19개 도시를 지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트레일러닝 대회로 매년 1만 명 이상이 참가한다.

대회 홍보대사인 후천성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는 마라토너 김미순 씨는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나의 한계에 도전하는 동시에 내가 좋아하는 뜀박질을 하면서 남을 도울 수 있기에 매년 멈추지 않고 도전하고 있다”며 “다리가 움직이는 한 계속 도전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세상을 바꾸는 특별한 여정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이번 트레일워커에 꼬달리, 닥터노아, 닥터유, 도이터, 삼양식품, 서강유업, 슈가로로, 스카르파, 아이러버, 올젠, 자연드림, 제일헬스사이언스, 제주삼다수, 칼로바이, 콴첼, 크레모아, 프란츠, 헬리녹스 등 다양한 기업과 함께 후원사로 참여한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