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지지선을 시험하는 구간에 접어들면서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겪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뒤늦게 비트코인 매수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을 실현하고 시장을 떠나는 추세가 이어지는 동시에 가격 상승을 기대하던 투자자들도 매도세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 다시 시험대에 놓였다, 투자자 차익실현에 충분한 환경 조성

▲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기 충분한 상황이 조성되면서 시세 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3일 “비트코인 시세가 3월24일 이후 최저치로 낮아졌다”며 “시세 상승을 예측하던 투자자들이 자산을 매도하기 시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 상승 동력이 부진해지면서 시세가 하락하고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특히 시세 전망에 긍정적이던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이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5천 달러선까지 하락한다면 이러한 투자자들이 추가로 자산 매도에 나서며 더 큰 폭의 시세 조정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6만5847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기관 넥소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뒤 가상화폐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지각생’ 투자자들도 최근 이어진 가격 약세에 원인을 제공했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 2개월만에 50% 넘게 상승한 만큼 단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노리기 충분한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주는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부정적인 시세 흐름이 이어졌던 구간 가운데 하나”라며 시세 유지 여부가 시험대에 놓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