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월 외환보유액이 달러화 강세 흐름에도 금융기관의 외화 운용수익 증가에 힘입어 3개월 만에 늘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4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92억5천만 달러(약 567조2452억 원)로 집계됐다. 2월 말보다 35억1천만 달러 늘었다.
 
3월 외환보유액 4193억 달러로 3개월 만에 반등, 금융사 외화운용수익 늘어

▲ 3월 외환보유액이 금융기관의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에 영향을 받아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연합뉴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다 8월부터 10월까지 세 달 연속 감소했다. 2023년 11월과 12월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올해 1월부터 다시 두 달 연속 줄었다. 

한국은행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달러 환산액은 감소했으나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아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달러화지수는 3월 약 0.5% 상승했다. 미국달러화지수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지수로 나타낸 지표를 말한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은 46억3천만 달러 줄어든 3648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87억3천만 달러 늘어난 305억3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3억6천만 달러 줄어든 147억 달러, 국제통화기금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된 청구권)은 2억2천만 달러 감소한 43억3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2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이다.

주요국 외환보유액을 살펴보면 중국이 3조2258억 달러(65억 달러 증가)을 보유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본 1조2815억 달러(103억 달러 감소), 스위스 8544억 달러(28억 달러 감소), 인도 6252억 달러(52억 달러 증가), 러시아 5826억 달러(28억 달러 감소), 대만 5694억 달러(1억 달러 감소), 사우디아라비아 4317억 달러(72억 달러 감소), 홍콩 4252억 달러(21억 달러 증가) 등이 뒤를 이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