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그라비티가 PC 다중접속역학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의 아이템 획득 확률을 조작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하기로 했다.

1일 게임업계 관계자를 상대로 한 취재를 종합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라그나로크의 아이템 확률 허위표시 및 조작 의혹 민원을 사건으로 접수하고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라그나로크 아이템 확률 8배 부풀렸나, 공정위 그라비티 조사 착수

▲ 그라비티는 3월26일 라그나로크 이용자 대상으로 최근 확률조작 의혹에 대한 해명방송을 송출하고 보상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라그나로크 홈페이지>


라그나로크 개발사인 그라비티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를 담은 개정 게임산업법 시행에 맞춰 3월20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에 라그나로크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표시했다.

그라비티 홈페이지에 표시된 확률정보에 따르면 기존 공시와 확률이 다른 아이템이 100개 이상이었으며 일부 아이템들은 등장확률이 0.8%에서 0.1%로 정정된 사례도 있었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그동안 회사가 확률을 고의로 오기한 정황이 의심된다며 공정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그라비티 측은 "아이템 확률 고지가 필요한 경우 시뮬레이션으로 검증 절차를 진행하는데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이후 동일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