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고속열차 KTX-청룡 공개, 시속 320㎞로 서울-부산 2시간10분대 주파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역에서 열린 차세대 고속열차 명명식에서 KTX-청룡의 출무 신고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비즈니스포스트] 2004년 4월1일 개통한 한국의 고속열차 KTX가 20주년을 맞았다.

5월부터는 신형 열차인 ‘KTX-청룡’이 투입돼 서울에서 부산을 약 2시간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일 대전광역시 본사에서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한문희 코레일 사장, 프랑수아 다벤느 국제철도연맹(UIC) 사무총장, 국민 대표와 철도 관계자 등 6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차세대 고속열차인 KTX-청룡이 처음 공개됐다.

KTX-청룡은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첫 시속 300㎞급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다. 기존 KTX-산천보다 좌석 공간이 넓고 가감속 성능이 우수해 역 사이 간격이 짧은 한국 지형에 최적화됐다. 운행 최고 속도는 국내에서 가장 빠른 시속 320㎞다.

KTX-청룡이라는 이름은 국민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힘차게 비상해 국민에 희망을 가져다 주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윤 대통령은 “고속철도 개통으로 우리의 삶이 완전히 바뀌고 국토 이동시간이 파격적으로 줄면서 수도권과 지방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됐다”며 “고속철도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2시간 생활권 확대를 위해 정차역을 1~2회로 최소화하는 급행 고속열차 운행도 확대된다.

급행 고속열차는 서울-부산을 2시간10분대, 용산-광주를 1시간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경부선에는 하루 4회, 호남선에는 하루 2회 운행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동시간을 최대 30분 단축하는 급행 고속열차를 확대하겠다”며 “고속철도를 통해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