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강남권 재건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100억 원이 넘는 최고가 거래가 나왔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3월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10층 전용면적 245.2㎡ 매물이 115억 원에 거래됐다.
 
[서울아파트거래] 압구정 현대7차 115억 최고가 직거래, 51억 매매도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에서 100억 원이 넘는 거래가 나왔다. 사진은 압구정 현대6·7차 모습. <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직전 거래인 2021년 4월의 80억 원(11층)보다 35억 원이 오르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은 직거래라는 점에서 집값을 높이기 위한 거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 거래는 아직 등기가 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 같은 전용면적 매물이 120억 원에 나와 있어 정상적 거래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현대6·7차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56 일대 14층 높이 15개 동 아파트로 모두 1288세대다. 1978년 준공돼 47년차를 맞고 있다.

현대6·7차가 포함된 압구정아파트지구는 남은 서울 재건축 단지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압구정아파트지구는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조성된 압구정 현대아파트(1~14차)와 미성아파트(1~2차), 한양아파트(1~8차)를 포함한다. 이번에 최고가를 경신한 현대6·7차 아파트는 압구정3구역에 속한다.

도시정비업계는 압구정아파트지구 2~5구역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7차 115억 거래가 이뤄진 같은날 5층 전용면적 144.2㎡ 매물도 51억 원에 직거래로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해 11월 50억 원보다 1억 원 올랐다.

3월25일에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12층 전용면적 107.31㎡ 매물이 35억7천만 원에 중개거래됐다. 지난해 12월 7층 같은 면적 매물이 34억 원에 매매됐는데 거래가격이 1억7천만 원 높아졌다.

신반포2차는 1978년 준공된 1572세대 단지로 최고 50층, 2050가구 규모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날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27층 전용면적 84.99㎡ 매물은 23억8500만 원에 중개거래됐다. 3월5일 13층 같은 면적 매물이 23억75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3월27일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 8층 전용면적 127.21㎡ 매물은 21억2천만 원에 중개거래됐다. 지난해 10월 1층 같은 면적 매물이 20억8500만 원에 거래됐는데 3500만 원가량 높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주에는 은평구에 가장 많은 8건의 거래가 진행됐다.

은평구에서 아파트 거래 가운데 거래금액이 가장 높았던 것은 3월26일 거래된 서울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4차 9층 전용면적 84.98㎡ 매물로 8억9천만 원이었다.

백련산힐스테이트4차는 현대건설이 응암1주택재건축정비구역 시공을 맡아 2018년 2월 준공한 15~19층, 13개 동, 963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다.

이 밖에 지난주 노원구와 강서구에서 각각 7건의 아파트 매매가 이뤄졌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