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대한의사협회(의협) 42대 회장에 당선됐다.

의협에 따르면 26일 진행된 의협 회장 선거 결선 전자투표에서 65.43%의 득표율로 임현택 회장이 당선됐다. 
 
의협 회장에 '입틀막 당한 의사' 임현택 당선, 득표율 65.43%

▲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대한의사협회(의협) 42대 회장에 당선됐다. 사진은 임 회장이 19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박민수 차관을 고발하기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방문해 입장을 밝히는 모습. <연합뉴스>


임 회장은 5월1일부터 의협 회장으로 일하게 되며 임기는 3년이다. 임 회장은 총 유효 득표수 3만3084표 가운데 2만1646표를 획득했다.

함께 결선 투표에 올랐던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1만1438표를 얻었다.

임 회장은 2021년 진행됐던 41대 의협 회장 선거에서도 결선투표에 올랐으나 47.4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필수 전 의협회장에게 패배했다. 

임 회장은 이번 회장 선거에서 의료 수가를 현실화하고 의사면허 취소법과 수술실 폐쇠회로(CC)TV 설치법 등을 개정해 의사의 권리를 되찾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임 회장은 그동안 현재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는만큼 오히려 의대 정원을 줄여야한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을 강경하게 반대해왔다.

2월1일에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 입장을 시도하다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에게 입을 틀어막힌 채 끌려가 '입틀막 의사'로도 알려지게 됐다.

임 회장은 최근 성명을 통해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에게서 필수 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월27일 임 회장을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박명하 조직위원장,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과 함께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3월18일 임 회장에게 면허정지 3개월 처분을 부과했다. 임 회장은 이에 맞서 19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임 회장은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다. 2016년부터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