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훈기 롯데케미칼 신임 대표이사가 하반기 실적 반등을 예상했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작년 4분기, 올해 1분기가 바닥일 것”이라며 “과거보다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작년보다 소폭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대표 이훈기 “올해 1분기가 실적 바닥, 하반기 가면서 나아질 것”

▲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가 하반기 실적 반등을 예상했다.


이어 “단기적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집중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소에너지 사업이나 전지 소재 사업 확대 등 미래 신성장사업 동력 육성에 재원으로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제품 확대와 친환경 제품 전환을 통해 2030년 스페셜티 소재 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대표는 “작년보다 공격적으로 사업 목표를 설정해 철저하게 실행에 옮길 생각”이라며 “범용 석유화학은 절반 이하로 과감하게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회사 전체적으로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 악화된 상황이어서 사업 구조 개편과 체질 개선을 통해 여러 가지 전략적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법인 매각이 최근 불발된 것에 관해선 “본계약 체결 이후 현지 경영 환경이나 거시경제 상황이 악화돼 매수자 쪽에서 계약 권리를 행사한 것이며 어느 양쪽도 귀책 사유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전략적 포지션은 여전히 동일한 상황이며 올해 적절한 타이밍에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5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통과됐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