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동과 농민운동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녹색정의당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대표는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를 지키는 발걸음, 그리고 정권심판을 정의롭게 해나갈 대표적 분들을 모셨다”며 “삶의 궤적 자체가 우리 사회와 시민들, 진보정당 지지자들에게 크큰 울림을 주셨던 분들을 자랑스럽게 후원회장 및 고문으로 소개해 드릴 수 있어서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녹색정의당 후원회장에 단병호, 고문에는 정성헌·현애자 위촉

▲ 김준우 녹색정의당 대표.


이날 녹색정의당 후원회장으로 소개된 인물은 단병호 전 민주노동당 의원이며 고문에는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현애자 민주노동당 전 의원 등이 위촉됐다.

단 전 의원은 전국노동자협의회(전노협)와 전국민주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낸 대표적 노동운동가다. 정 이사장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새마을운동 회장을 역임한 뒤 현재 전쟁훈련 등으로 얼룩진 곳을 녹지로 바꾸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 전 의원은 여성 농민운동가로 제주도 여성농민회 초대 회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들은 노동과 기후, 농민을 위해 녹색정의당 후보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단 전 의원은 “지금 총선 한가운데 있지만 거대 양당들의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노동자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말은 단 한마디도 없다”며 “노동자의 미래를 위해 노동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현 전 의원도 “녹색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농민 후보를 비례 5번으로 세운 것은 바로 농업과 농민을 살려내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기후위기·탄소 중립이란 말은 이제 정말 나 자신의 문제가 됐다”며 “녹색정의당이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살리기 위해 녹색정의당을 지지하고 격려해 주셔야한다”고 주장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녹색정의당은 대표적인 진보진영 활동가들의 합류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준우 대표는 “노동 없는 정권심판, 기후정의 없는 정권심판으로는 제대로 된 정권심판을 할 수 없다”며 “훌륭한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더 당당하고 정의롭게 정권 심판의 최선두에서 이번 총선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