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의 공사재개를 위해 사업 전반에 관한 내용을 공유했다.

현대건설은 23일 대조1구역 현장사무실에서 2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건설 서울 대조1구역 공사재개 속도, 조합원과 사업 내용 공유

▲ 현대건설이 대조1구역 조합원에게 집행부 구성이 안정적으로 될 때 공사재개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조동 일대 11만2천 ㎡ 부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 동, 2451세대를 짓는 것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2022년 10월 착공했으나 조합집행부 공백, 미수공사비 1800억 원 부담 문제로 1월1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현대건설은 13일 공사재개를 결정한 뒤 15일 은평구청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공사재개를 위해 조합원과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합원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설명회에는 조합 집행부를 재구성하기 위한 일정도 언급됐다. 은평구청은 최근 조합 집행부를 새롭게 선입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모집공고를 냈다. 선임 총회가 열리는 5월 집행부 구성이 완료되면 사업이 다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재착공 조건으로 제시한 핵심 사항으로 조합 집행부 구성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고 선임 총회 일정에 맞춰 재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대조1구역 재개발 조합원은 “사업 자체를 뒤흔드는 집행부의 행태를 더 두고 볼 수 없다”며 “은평구청에서 조합 집행부 선출에 지장이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 내분으로 공사가 중단된 뒤 3개월 동안 개선사항이 보이지 않았고 사업 자체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며 “다른 조건을 제외하더라도 안정적 조합 집행부가 구성되면 공사 재개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