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홍봉철 에스와이에스홀딩스 회장

홍봉철 에스와이에스홀딩스 회장.

홍봉철은 에스와이에스홀딩스(SYS홀딩스) 회장이다.

전자랜드의 유료 멤버십 매장 리뉴얼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55년 9월22일 서울에서 홍종열 전 고려제강 명예회장의 네 아들 가운데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장남인 형 홍호정씨는 고려특수선재 회장, 둘째 형 홍영철씨는 고려제강 회장, 셋째 형 홍민철씨는 고려용접봉 회장이다.

한양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고려제강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일본 미쓰이 물산을 거쳐 고려상사 미국 주재원으로 근무했다.

1985년 서울전자유통을 설립했고 1988년 전자랜드를 세웠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과 에스와이에스홀딩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으나 2021년 에스와이에스리테일 회장과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2022년 에스와이에스홀딩스 대표이사도 사임하고 회장직만 유지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홍봉철 에스와이에스홀딩스 회장

▲ 에스와이에스홀딩스 연결기준 실적.

△에스와이에스홀딩스 실적 부진
에스와이에스홀딩스는 2022년 실적이 부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에스와이에스홀딩스는 영업이익으로 2020년 7억 원, 2021년 7억 원, 2022년 24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2020년 82억 원, 2021년 80억 원, 2022년 –266억 원을 기록하며 크게 후퇴했다.

핵심계열사인 에스와이에스리테일(‘전자랜드’의 운영사)의 실적이 나빴던 영향 탓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에스와이에스리테일 감사보고서를 보면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2022년 매출 7230억 원을 올려 2021년과 비교해 17.7% 줄었다. 2022년 영업손실로 109억 원을 기록해 2021년 영업손실 18억 원보다 91억 원 늘었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최근 5년 동안 실적 부진을 이어왔다.

매출은 2018년 7486억 원, 2019년 7795억 원, 2020년 8504억 원, 2021년 8784억 원, 2022년 7230억 원을 기록했다. 비슷한 규모를 유지해 온 셈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영업이익이 2018년 128억 원, 2019년 51억 원, 2020년 66억 원을 기록한 뒤 2021년 적자전환해 –17억 원을 보였다. 2022년에는 적자 규모가 더욱 늘어 –109억 원을 기록했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2023년 실적을 담은 감사보고서는 2024년 4월 공시된다. 업계에서는 2022년보다 매출이 줄었을 것으로 바라본다. 영업이익도 적자기조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자본잠식률 늘어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이 완전자본잠식 위험에 직면했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2022년 자본잠식률은 82.6%을 기록해 2021년(40.9%)보다 41.7%포인트 늘었다. 전자랜드 부채비율도 2021년 590.3%에서 2022년 1980.7%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은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가면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다고 판단된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실적이 이처럼 악화한 것은 가전 상품의 온라인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오프라인 가전양판점인 전자랜드 사업이 타격을 입은 탓이다. 여기에 백화점도 제조사 매장 중심으로 가전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전자랜드의 입지가 좁아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전 시장 온라인 침투율은 2020년 50%에서 2021년 60%가 됐다. 또 경쟁사인 하이마트가 롯데그룹에 편입된 이후 공격적 경영에 나선 것도 실적 악화의 이유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가전양판점이 제품을 제조, 유통하는 것이 아닌 완제품을 구입해 마진을 남기고 판매해야 하는 구조라 이익을 남기기 어려운 사업모델이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유료 멤버십 매장 리뉴얼로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다.

△유료 멤버십 매장 리뉴얼로 수익개선 도모
전자랜드는 유료 멤버십 매장 리뉴얼로 수익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유료 멤버십으로 ‘랜드500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랜드500 클럽은 전자랜드가 2023년 5월 가전양판점 최초로 선보인 유료 회원제다. 클럽에 가입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500가지 특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랜드500 클럽의 회원등급은 연회비에 따라 라이트(1만 원), 스탠다드(3만 원), 프리미엄(5만 원)으로 나뉘며 기존 전자랜드 멤버십보다 최대 20배의 포인트 및 7%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랜드500 클럽의 회원이 되면 적은 연회비에 비해 높은 할인율과 포인트 적립률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자랜드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전시장 수요가 줄고 있었음에도 별도로 인원을 정리하거나 매장을 없애는 대신 유료회원제 매장을 만들어 성과를 거뒀다.

특히 경기침체 여파로 전자랜드 전체 매출이 2021년부터 내리막길을 걷었지만 회원제로 리뉴얼한 매장은 매출이 오히려 늘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2023년 리뉴얼한 18개 유료 회원제 매장의 총매출액은 리뉴얼 전보다 8% 성장했다. 인천에 위치한 ‘랜드500 작전점’은 매출이 53% 올랐고, ‘랜드500 양주점’은 매출이 59%까지 증가했다.

리뉴얼 매장을 통해 전자랜드 멤버십 회원 가입자 수도 늘었다. 2023년 리뉴얼 매장 회원 가입자 수는 기존 매장의 일반 멤버십 가입자 수와 비교해 37% 증가했다.

홍봉철은 2024년 랜드500 클럽 운영을 더욱 강화해 2021년부터 이어온 적자에서 벗어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로 물품 구입이 가능한 랜드500 클럽의 장점을 경험한 충성 고객들을 묶는 ‘록인(Lock-In)’ 효과로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4년 2월 기준으로 전자랜드는 경북 포항시 ‘전자랜드 파워센터 우현점’을 마지막으로 전국 109개 매장 가운데 24개 매장(비중 22%)을 유료 회원제 매장 ‘랜드500’으로 전환했다.

여기에 2024년 3월7일 제25호 유료 회원제 매장으로 ‘랜드500 통영점’의 문을 새로 열었다. 경상남도 지역에선 2023년 12월 새 단장을 마친 ‘랜드500 내동점’에 이어 세 번째다.

랜드500 통영점은 영업 면적 892㎡(270평) 규모의 2층 매장이다.

1층은 고객 동선을 고려한 인테리어와 체험 위주의 제품 진열에 공을 들였다. 최신 휴대폰, 노트북, 태블릿PC 등 IT 가전 존과 안마의자, 마사지건 등 건강 가전 존을 큰 규모로 구성해 각종 가전제품을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500가지 온라인 최저가 상품 특가 존으로 꾸며 랜드500의 가격 혜택을 강조했다.

홍봉철은 2024년 말까지 매달 1~2개 매장을 새로 꾸며 랜드500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자랜드가 계획대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면 2024년 말까지 2023년의 두 배가량인 40여 개 매장(비중 40%)을 리뉴얼하게 된다.
[Who Is ?] 홍봉철 에스와이에스홀딩스 회장

▲ 전자랜드 유료회원제 매장 랜드500 우현점. <전자랜드>

△장남 홍원표, 에스와이에스리테일 상무이사로 승진
전자랜드는 2024년 1월12일 홍봉철의 장남 홍원표씨가 이사에서 상무이사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홍원표씨는 지난 2019년 이사로 승진한 이후 5년 만인 2024년 상무이사로 승진한 것이다.

1987년생인 홍원표씨는 2014년 에스와이에스리테일 상품개발팀 과장으로 입사해 2019년 이사로 승진한 뒤 유통혁신팀 팀장으로 일해왔다. 이후 2022년 신설된 온라인사업부에서 사업부장을 지낸 뒤 경영DT(디지털전환)팀 팀장을 역임했다.

2014년 입사 후 5년 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한 홍원표씨는 2019년 당시 승진한 이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2024년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홍원표씨는 상무이사로 승진하면서도 경영DT팀 팀장직은 그대로 수행했다.

일각에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홍봉철을 대신해 머지 않아 홍원표씨가 경영 전반을 넘겨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랜드는 2015년 3월 전문경영인인 옥치국 대표를 선임한 이래 6년 동안 공동대표이사체제(홍봉철, 옥치국)를 이어왔지만 2021년 3월 홍봉철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전문경영인 단독대표체제를 유지해 왔다.

2021년 말 기준 홍원표씨는 전자랜드 지분 23.3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누나 홍유선 에스와이에스홀딩스 상무(14.44%)보다 지분율이 8.9%포인트 높다.

전자랜드 지분 7.44%를 보유했고 있던 홍봉철은 2020년 본인 소유 주식 가운데 60%인 51만8243주를 홍원표씨에게, 40%인 34만8153주를 누나인 홍유선씨에게 증여했다.

이 과정을 통해 홍원표씨의 지분율은 기존 18.89%에서 23.34%로, 홍유선씨의 지분율은 기존 11.45%에서 14.44%로 올랐다.

한편 전자랜드는 홍원표씨의 상무이사 승진을 발표하며 2세 경영체제로의 전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2015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전문경영인체제를 유지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형영 전자랜드 새 대표 내정
전자랜드는 2023년 7월20일 김형영 전자랜드 유통사업부 상품팀 상무를 새 대표로 결정했다. 김형영 대표의 임기는 2023년 8월1일부터 시작됐다.

김형영 신임 대표는 김찬수 전자랜드 대표가 2022년 12월15일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사임한 이후 새 대표로 결정됐다. 전자랜드는 실적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표를 단기간 내에 다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는 2021년 적자 전환 이후 실적 악화를 이어오고 있다.

김형영 대표는 1994년 평사원으로 전자랜드에 입사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상품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2010년 전자랜드로 자리를 옮긴 이후 마케팅 팀장, 온라인영업부문장, 상품부문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형영 대표는 홍원표 상무와 함께 온라인 사업 강화에 주력해 왔다.

전자랜드는 김형영 대표 취임 이후에도 2015년부터 이어온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전자랜드는 2015년 옥치국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했다. 옥 대표는 전자랜드 최초의 외부 영입 인사로 7년 동안 전자랜드를 이끌어 온 최장수 전문경영인이다.

옥 대표는 대형 매장, 온라인 사업 강화에 주력해 왔다.

옥 대표는 대형 매장인 파워센터 확장을 통해 전자랜드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또한 자사 온라인몰인 ‘전자랜드 쇼핑몰’에 농수산물과 간편식품 카테고리를 각각 추가하며 기능을 강화했다.

옥 대표는 2021년 3월 재선임됐지만 3년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

전자랜드는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당시 66세인 옥 대표가 온라인 사업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란 평가 등이 나오자 전문경영인을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사업부 신설하고 장남 홍원표씨 경영 전면에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2022년 7월 조직을 개편해 전자랜드 온라인 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부장에 홍봉철의 장남 홍원표 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홍 이사는 입사 8년 만에 전자랜드 사업부 수장이 됐다.

홍 이사를 핵심 사업부 수장에 올린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오너2세 경영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사업부는 영업팀과 마케팅팀으로 이원화돼 운영했던 온라인 영업과 마케팅팀을 하나로 통합했다.

홍 이사가 조직개편을 통해 규모가 큰 온라인 사업부의 수장이 된 것은 그만큼 그의 위상도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홍 이사는 1987년생으로 입사 5년 만인 2019년 임원급인 이사로 승진했지만 디자인과 신규 출점을 담당하는 유통전략팀, 상품 구매와 경영을 담당하는 유통혁신팀에서 팀장 역할만 수행해 왔다.

홍 이사는 온라인 사업부 수장으로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홍 이사는 최근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에서 전자랜드를 온라인 종합쇼핑몰로 전환하는 작업을 통해 경영 성과를 입증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홍 이사는 조직개편 전 유통혁신팀장으로 일할 때부터 온라인 강화를 주창해 왔다.

홍 이사는 2022년 2월에는 전문경영인인 옥치국 전자랜드 대표와 함께 전자랜드 온라인몰인 ‘전자랜드 쇼핑몰’에 농수산물과 간편식품 카테고리를 새로 추가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온라인몰 강화가 전자랜드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는 있다.

온라인몰에 새로 추가된 상품군이 빈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전자랜드몰의 상품 카테고리 내 패션잡화를 보면 헤어 집게핀, 키링 장식, 머리핀 같은 상품들이 대다수를 이뤘다.

△2021년 9년 만에 영업적자 기록
전자랜드 운영사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이 2021년 9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2021년 매출 8783억 원을 거둬 2020년과 비교해 3.3% 늘었다. 하지만 2021년 영업손실로 1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전자랜드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 영업손실 231억 원을 낸 이후 9년 만이다. 전자랜드는 2013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내 왔으나 2021년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전자랜드는 2020년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재난지원금 사용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2021년에도 그러한 호황을 기대하고 많은 비용을 들여 리뉴얼을 단행했지만 예상보다 성과가 좋지 않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롯데그룹에 편입된 하이마트의 매출이 급성장하며 전자랜드가 가전양판점 경쟁에서 밀린 것도 적자 전환의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전자랜드는 2021년 홍봉철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았는데 영업적자까지 기록하며 연이은 악재에 직면했다.

전자랜드는 2021년 12월 계열사에서 부당 지원을 받은 혐의로 공정위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전자랜드가 2009년부터 당기순이익 적자 전환으로 대출이 불가능해지자 부동산 매매, 임대업을 하는 지주사 에스와이에스홀딩스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6595억 원을 저금리로 차입해 상품 매입과 회사 운영에 썼던 사실을 적발했다.

공정위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행위 중지 명령, 재발 방지 명령, 교육 이수 명령과 함께 에스와이에스홀딩스엔 7억4500만 원, 에스와이에스리테일엔 16억2300만 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했다.

공정위는 전자랜드가 1~6%대 저금리로 195회에 걸쳐 대출을 받으면서도 계열사가 제공한 담보에 대한 대가는 치르지 않는 등 과다한 경제상 이익을 취해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지분증여로 승계작업에 속도
홍봉철이 2021년 에스와이에스리테일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지분을 자녀들에게 증여해 본격적인 경영승계 작업을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홍봉철은 2021년 에스와이에스리테일 회장 및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이어 2022년 에스와이에스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회장직만 유지했다.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난 셈이다.

홍봉철은 2021년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나면서 보유지분의 60%(51만8243주)를 장남 홍원표 에스와이에스리테일 이사에게, 40%(34만8153주)를 장녀 홍유선 에스와이에스홀딩스 상무에게 증여했다.

지분 증여로 홍원표 이사의 지분은 기존 18.89%에서 23.34%로 4.45%포인트 늘어 2대 주주에 등극했다. 홍유선 상무 역시 11.45%에서 14.44%로 2.99%포인트 늘어 3대 주주에 올랐다.

홍봉철은 2021년 초까지 에스와이에스리테일 지분 7.44%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들 남매에게 모두 증여하며 주주명부에서 빠졌다.

업계에서는 홍봉철의 두 자녀 홍원표 이사와 홍유선 상무 남매가 일찌감치 후계자 수업을 받아온 만큼 홍봉철이 지분 증여를 통해 이들을 경영 일선에 내세울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와 함게 홍원표 이사를 중심으로 후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홍원표 이사는 1987년생으로 2014년 에스와이에스리테일 상품개발팀 과장으로 입사했으며 2019년 9월에는 5년 만에 사내이사로 취임하면서 이사회에 진입했다. 전자랜드 용산점의 리뉴얼 작업을 전두지휘하며 후계자로서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누나인 홍유선 상무는 1984년생으로 에스와이에스홀딩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2016년 3월 에스와이에스홀딩스 사내이사에 올랐다.
[Who Is ?] 홍봉철 에스와이에스홀딩스 회장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앞줄 가운데)이 2021년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대구 지역 의료진과 전국 대리점 직원을 위해 비타민 1만 박스를 지원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자랜드>

△로봇 산업 육성
전자랜드는 2018년부터 로봇 산업을 꾸준히 육성해 왔다.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정보기술(IT)가전 전문유통기업으로 전자랜드의 유통채널을 활용해 로봇을 전자제품처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사업범위를 넓혀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자랜드는 2023년 11월4~9일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전자랜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지하 행사장에서 다양한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로봇 체험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전자랜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로봇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전시회를 통해 방문객들이 드론, 무선 조종 로봇, 반려 로봇, 서빙 로봇 등을 각종 게임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로봇벌 체험존’을 만들었다.

드론을 날려 링 통과 레이스를 펼치는 ‘하늘 위에 친구들 드론존’과 무선 조종 로봇을 활용해 장애물을 넘으며 1대1 전투를 할 수 있는 ‘놀아보자 RC(Radio Control) 로봇존’도 운영했다.

감정표현이 가능한 반려 동물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카페테리아에서는 서빙 로봇이 각종 음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전자랜드의 로봇청소기는 2023년 1분기에 좋은 판매 성과를 냈다.

전자랜드의 가전 판매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판매량이 2분기 연속 증가했다.

전자랜드의 2023년 1분기 로봇청소기 판매량은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15% 증가했다. 앞서 2022년 4분기 판매량은 2022년 3분기보다 28%가량 상승했다.

전자랜드의 로봇청소기가 좋은 판매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2030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데다 엔데믹에도 1인 가구 또는 신혼부부의 가사를 돕는 편리한 가전으로 선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3년 들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영향이 강해진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로 파악된다.

특히 2023년 3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2023년 1분기 전자랜드 로봇청소기의 판매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자랜드의 로봇청소기는 코로나19 기간에도 판매가 급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인구가 많아지며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1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로봇청소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했다. 2020년 같은 기간 로봇청소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전자랜드는 2022년 6월엔 KT와 협력해 서울 용산 전자랜드 3층에 KR로봇관을 열고 KT 주력 로봇인 서비스로봇과 방역로봇을 시연하고 판매했다.

전자랜드는 2021년 7월 서울 용산 전자랜드 본사에서 KT와 로봇 판매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전자랜드 농구단 매각
전자랜드는 2021년 6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농구단을 한국가스공사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으로 온라인 중심의 신사업 키우기에 주력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KBL)는 2021년 6월9일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한국가스공사의 전자랜드 농구단 인수를 승인했다.

매각가는 당시 농구단의 순자산액인 9억 원 내외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랜드는 2003년부터 계열사 에스와이에스홀딩스를 통해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농구단을 운영해 왔다. 2018년 7월부터는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이 농구단을 인수해 운영을 이어왔다.

홍봉철은 농구단의 손실 규모가 점점 커지자 농구단 운영을 시작한 지 18년 만에 운영을 중단했다. 전자랜드 사업이 오프라인 기반 가전양판업 사업으로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농구단 사업도 매년 수십억 원씩 적자를 이어오자 농구단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랜드는 농구단을 운영하며 선수들의 연봉과 체육관 사용료 등으로 50억~60억 원을 투자해 왔다. 하지만 농구단 수익이 운영 비용보다 적어 해마다 적자를 기록해 왔다. 전자랜드 농구단은 2019년 약 30억 원, 2020년엔 약 21억 원의 손실을 봤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농구단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본업인 가정 양판업 사업 온라인 사업 강화에 사용했다.

특히 자체 온라인 몰인 ‘전자랜드 쇼핑몰’의 품목을 다각화한 점이 눈에 띈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전자랜드 쇼핑몰 판매 상품을 전자제품 외에 가구, 골프, 농수산물 등 비가전 제품으로 확대해 왔다.
[Who Is ?] 홍봉철 에스와이에스홀딩스 회장

▲ 전자랜드 '인천 엘리펀츠 농구단' 활동 당시 모습. <전자랜드>

△전자랜드 사회공헌활동
전자랜드는 각종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두고 이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2014년에는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 관리사무소에 각종 가전제품을 기증했고 2015년에는 대학생 독도수호대원을 모집해 독도에 대한 수호 의지와 나라 사랑을 함양하는 데 앞장섰다.

2020년에는 서울 서대문구 미혼모 지원센터에 가전제품 청소 서비스를 무상 지원해 미혼부모들이 당당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21년에는 전자랜드 공식 봉사활동단체 ‘코끼리봉사단’을 창단해 꾸준히 사회 취약계층을 도와왔다.

2021년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의료진에게 비타민 1만 박스를 기증했고 무더위에 힘든 삶을 영위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선풍기를 지원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집을 방문해 설치하도록 도움을 줬다.

2024년 현재 매년 2회씩 결식 우려 아동을 돕는 ‘행복얼라이언스’ 및 각종 가구, 이불, 인테리어 회사와 협업해 결식 우려 아동이 생활을 책임지는 냉장고와 밥솥, 전자레인지 등을 후원하고 있다.

△전자랜드가 걸어온 길
전자랜드는 홍봉철이 1985년 일본 아키하바라를 벤치마킹해 설립한 서울전자유통주식회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88년 국내 최초로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체제 전자제품 양판점인 ‘용산1호점’을 통해 선진국형 가전 유통모델을 선보이며 국내에 ‘가전양판점’ 문화를 최초로 도입했다.

1995년 국내 최초로 폐가전 무료수거 서비스를 시작했고, 1997년 국내 최초로 전국 무료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2001년 서울전자유통이 인적분할하면서 주식회사 에스와이에스홀딩스와 주식회사 전자랜드로 나뉘었다.

2012년 회사명을 주식회사 전자랜드에서 주식회사 에스와이에스리테일로 상호 변경하고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브랜드명으로 전자랜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2016년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2024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2024년 3월 기준 전자랜드는 대한민국 전역에 약 12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종업원 수가 약 800명에 이른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홍봉철 에스와이에스홀딩스 회장

▲ 전자랜드에서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 후 ‘타임캡슐 슈퍼콘서트’ 티켓을 수령하고 있다. <전자랜드>

홍봉철은 승계 작업을 무난하게 마무리 짓는 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홍봉철은 자녀들에게 지분을 증여하며 경영승계의 발판을 마련했는데 원만한 후계 작업을 위해 온라인 사업부 수장에 오른 장남 홍원표 상무이사가 실적으로 경영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홍봉철이 2021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홍원표 상무이사가 2022년 온라인 사업부 수장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승계작업이 시작됐다는 시선이 나온다.

옥치국 대표도 2022년 12월 경영에서 물러나 홍 상무이사의 경영능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홍 상무이사는 온라인 사업부 수장으로서 전자랜드의 온라인 종합쇼핑몰 변신 작업을 한층 속도감 있게 진행해 오고 있다.

홍 상무이사가 후계자로 완전히 자리를 잡으려면 홍봉철이 보유한 에스와이에스홀딩스 주식을 증여 또는 상속을 통해 넘겨받아야 한다. 홍 상무이사는 에스와이에스홀딩스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홍봉철은 전자랜드의 재무건전성도 끌어올려야 한다.

전자랜드의 매출은 증가해왔지만 영업이익률은 줄고 있다.

전자랜드의 매출은 2017년 5890억 원, 2019년 8504억 원, 2021년 8783억 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2017년 1.8%, 2018년 1.6%, 2020년 0.8%, 2021년 –0.2%(적자전환)를 기록했다.

또 전자랜드의 총자산 2377억 원 가운데 부채가 2037억 원으로 부채비율도 상당히 높다.

홍봉철은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 가운데 전자랜드의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전자랜드는 이커머스가 성장하고 삼성, 엘지 등이 자사 가전매장을 늘리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경쟁사인 업계 1위 롯데하이마트의 성장세도 매섭다.

홍봉철은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을 연 매출 1조 원대에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가전 양판점 시장이 성장 한계에 직면하며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수 년째 연 매출 1조 원대 진입에 실패하면서 계속 7천억~8천억 원대 매출에 머물고 있다.

◆ 평가
[Who Is ?] 홍봉철 에스와이에스홀딩스 회장

▲ 2016년 2월 15일 자랜드 프라이스킹배 한국바둑의 전설' 시상식이 서울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후원사인 전자랜드 홍봉철 회장(오른쪽에서 4번째)과 옥치국 대표이사,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김인 이사, 양건 기사회장 등이 참석해 한국바둑의 전설 입상자들을 축하했다. <전자랜드>

홍봉철은 자선사업에 열성을 쏟는 등 각종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두고 이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2014년에는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 관리사무소에 각종 가전제품을 기증했고 2015년에는 대학생 독도수호대원을 모집해 독도에 대한 수호 의지를 널리 알렸다.

2020년에는 서울 서대문구 미혼모 지원센터에 가전제품 청소 서비스를 무상 지원해 미혼부모들이 당당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21년에는 전자랜드 공식 봉사활동단체 ‘코끼리봉사단’을 창단해 꾸준히 사회 취약계층을 도와왔다.

2021년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의료진에게 비타민 1만 박스를 기증했고 무더위에 힘든 삶을 영위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선풍기를 지원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집을 방문해 설치하도록 도움을 줬다.

2024년 현재 매년 2회씩 결식 우려 아동을 돕는 ‘행복얼라이언스’ 및 각종 가구, 이불, 인테리어 회사와 협업해 결식 우려 아동이 생활을 책임지는 냉장고와 밥솥, 전자레인지 등을 후원하고 있다.

홍봉철은 문화콘서트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전자랜드는 2023년 11월7일부터 12월15일까지 전국 전자랜드 17개 매장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2023 타임캡슐 슈퍼콘서트’ 티켓을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했다.

‘2023 타임캡슐 슈퍼콘서트’는 1990년대를 콘셉트로 당대 최고의 인기 스타들이 출연해 무대를 꾸미는 레트로 콘서트로 진행됐다.

공연은 총 2회 열렸으며 첫 공연은 2023년 11월25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두 번째 공연은 2023년 12월16일 울산광역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진행됐다.

광주 공연에는 양준일, 이재훈, 조성모, 김원준, 디바, 김현정, 소찬휘, 이하늘이 출연했다. 울산 공연에서는 장우혁, 지누션, 홍경민, 채연, 디바, 김현정, 현진영, 춘자가 출연했다.

전자랜드는 2009년부터 사회 환원 차원의 문화 공연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11년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소프라노 조수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뉴에이지 음악가 유키 구라모토 4인을 초청해 9회 공연했다.

홍봉철은 임직원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시기 전 직원과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홍봉철은 화상회의를 통해 “전자랜드는 국내 최초 가전 양판점으로 사업을 시작한 1988년부터 지금까지 숱한 위기를 잘 극복해 왔다”며 “코로나19로 업계 전체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 시기를 잘 견뎌내면 더 단단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건사고
[Who Is ?] 홍봉철 에스와이에스홀딩스 회장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18년 8월17일 서울 용산 전자랜드 신관 4층에서 열린 '2018 용산 로봇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서울시,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함께 '로봇 신유통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 용산구 유승재 도시관리국장(맨 왼쪽부터), 홍봉철 회장,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이 함께 하고 있다. <전자랜드>

△전자랜드 적자 속에 홍봉철의 임대수익은 되레 늘어
홍봉철은 전자랜드가 적자가 빠져있는 상황 속에서도 에스와이에스홀딩스의 임대수익으로 막대한 배당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전자랜드가 지불하는 임차료 대부분이 지주사인 에스와이에스홀딩스로 흘러들어가 홍봉철에게 우회 이득을 안겼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2020년부터 실적이 악화해 오는 상황 속에서 판관비를 줄이는 등 비용 감축 노력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관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임차료 부담은 줄이지 못했다.

전자랜드가 2022년 임차료로 지출한 비용은 총 241억 원으로 2020년 226억 원과 비교해 6.7% 늘었다. 2022년 전체 판관비용에서 12.7%에 달하는 적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임차료는 대부분이 지주사인 에스와이에스홀딩스로 흘러 들어가 홍봉철의 배당 재원이 됐다.

실제 전자랜드는 에스와이에스홀딩스에 2022년에만 43억 원의 임차료를 지급했다. 이는 에스와이에스홀딩스가 2022년 임대 수익으로 거둔 총액 117억 원 가운데 37%에 해당한다.

2020년 25억 원 규모에서 불과 2년 만에 72%가 늘었다.

에스와이에스홀딩스는 이렇게 얻은 수익으로 2022년 총 28억 원을 배당했는데 이 가운데 홍봉철이 약 18억 원을 가져갔다.

전자랜드가 수익성 악화로 어려운 가운데 책임을 져야 할 회장이 오히려 우회 이득을 챙겨 책임경영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전자랜드 관계자는 "홍봉철의 배당은 전자랜드와는 엄연히 다른 법인인 에스와이에스홀딩스에서 지급된 것으로 세법과 공정거래법에 따라 적법하게 임차료를 측정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부당지원 제재 공정위 처분 관련 재판에서 패소
서울고등법원 제7행정부(김대웅 부장판사)은 2023년 7월20일 에스와이에스홀딩스와 전자랜드가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납부명령 취소소송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처분이 적법하다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공정위는 2021년 12월22일 에스와이에스홀딩스에 7억4500만 원, 전자랜드에 16억2300만 원 총 23억6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기업집단 ‘고려제강’ 소속 에스와이에스홀딩스가 자사 소유 부동산을 무상 담보로 제공해 2009년 12월~2021년 11월까지 계열사인 전자랜드가 장기간 저리로 대규모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행위에 대한 시정명령도 함께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에스와이에스홀딩스는 자사 소유 30건의 부동산(담보한도액 최대 910억 원)을 담보로 무상 제공해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이 신한은행 및 농협은행으로부터 구매자금 및 운영자금을 차입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신한은행 및 농협은행으로부터 6595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2009년 12월~2021년 11월까지 11년이 넘게 총 195회에 걸쳐 저금리로 차입해 상품매입 및 회사운영에 사용했다.

그 결과 당시 재무상태가 열악했던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은 상품을 공급받고 보증금 및 임차료 지급도 가능하게 돼 가전 유통시장에서 퇴출될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에스와이에스홀딩스와 전자랜드는 공정위의 처분에 불복해 2022년 1월24일 공정위를 상대로 시정명령 및 과징금납부명령 취소 항소심을 제기했다.

소송에서 에스와이에스홀딩스와 전자랜드는 이 사건 담보제공행위는 에스와이에스홀딩스의 분할 이전부터 이뤄져 왔던 지속적 담보제공에 불과해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기본적으로 원래 하나의 법인격이었다 하더라도 인적 분할을 통해 분리된 이상 별개의 법인격으로 보아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 사건 담보제공행위는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지원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공정위는 “이번 판결은 중견기업 집단이 계열회사 간 무상 담보제공 등 불공정한 경쟁수단을 활용해 중소사업자를 시장에서 배제할 우려를 초래하는 등 건전한 거래질서를 왜곡하는 위법행위를 시정한 점에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홍봉철 에스와이에스홀딩스 회장

▲ 전자랜드가 2022년 7월15일 문을 연 용산 2호점 타이푼. <전자랜드>

1985년 서울전자유통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985년부터 1992년까지 서울전자유통의 전무이사로 시작해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1993년 서울전자유통 회장이 됐다.

2001년 에스와이에스홀딩스 회장이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03년 인천전자랜드블랙슬래머 프로농구단 구단주로 있었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인천전자랜드엘리펀츠 프로농구단 구단주로 활동했다.

2012년 에스와이에스리테일 회장에 올랐다.

2021년 에스와이에스리테일 회장 및 이사직에서 내려왔다.

2022년 에스와이에스홀딩스 이사직에서 내려와 회장직만 유지하고 있다.

◆ 학력

1997년 한양대학교에서 금속공학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고 홍종렬(1918년생) 전 고려제강 명예회장이다.

첫째 형은 홍호정(1941년생) 고려상사 회장이다. 둘째 형은 홍영철(1948년생) 현 고려제강 회장이다. 셋째 형은 홍민철(1951년생) 고려용접봉 사장이다.

홍봉철은 고 홍종렬 회장의 넷째 아들이다.

장녀로 홍유선 에스와이에스홀딩스 상무(1984년생)를 두고 있다.

홍유선 상무의 남동생으로 장남 홍원표(1987년생) 에스와이에스리테일 상무이사가 있다.

홍원표 상무이사는 2014년 에스와이에스리테일 상품개발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2019년 임원급인 이사로 승진했다. 2024년 1월12일 이사에서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 상훈

◆ 기타

홍봉철은 에스와이에스홀딩스의 최대주주로 63.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홍봉철의 둘째 형인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15.54%), 고려제강(12.07%), 전자랜드닷컴(6.81%), 키스와이어홀딩스(2.41%) 순이다.

에스와이에스홀딩스는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지분 48.3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고려제강은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친인척 회사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지분 6.24%를 갖고 있다.

고려제강은 부산의 향토기업으로 선재 제조 및 유통업을 맡고 있으며 홍봉철의 부친 고 홍종열 고려제강 명예회장이 1945년 설립했다.

고려제강의 지분은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지분 11.49%)과 아들 홍석표 고려제강 사장(지분 20.07%)이 가장 많이 들고 있어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일가가 30.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어록
[Who Is ?] 홍봉철 에스와이에스홀딩스 회장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이 '2018 용산 로봇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전자랜드>

“경기 회복이 더디고 날씨도 점점 추워져 힘든 삶을 영위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 전자랜드의 이번 지원이 보탬이 됐기를 바라며 2024년에도 전자랜드는 사회 곳곳의 어려운 분들을 찾아 도움을 드릴 계획이다.” (2023/12/21, ‘행복얼라이언스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 동참 소식을 알리며)

“전자랜드는 사업을 시작한 1988년부터 지금까지 숱한 위기를 잘 극복해왔다. 코로나19로 업계 전체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 시기를 잘 견뎌내면 더 단단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2020/03/06, 코로나19시기 화상회의를 통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