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총선 20일 앞두고 광주 방문해 유세,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이 21일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등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걸어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를 찾아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며 여당 심판론을 외쳤다.

이 대표는 21일 광주를 찾아 “광주시민 여러분 이번 총선에서 결단하고 심판해야 한다”며 “늘 죽비 같은 깨우침으로 민주당을 가장 민주당답게 개혁의 길로 이끌어주었던 광주가 하나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이 대표의 광주 방문은 총선을 20일 앞두고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찾아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이후 전남대학교 후문 상가를 방문해 민생 현안을 듣고 현장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표는 전남대 후문 광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 선도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단 2년 만에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로 국제적인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며 “말끝마다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 ‘헌법에 넣겠다’고 외치더니 정작 행동은 정반대로 ‘말 따로 행동 따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내 월급과 내 호주머니는 그대로인데 만 원으로 밥 한끼는커녕 사과 한 개 겨우 살 수 있는 시대다”며 “‘세계 4대 수출 강국’을 향해 순항하던 대한민국이 어느새 무역수지 적자 세계 200위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해병대원 순직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민생이 무너지고 국민의 삶이 바닥인데 대통령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은폐에만 진심이다”며 “대통령 잘못이 드러날까 두려워서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주시킨 것 아니냐?”고 물었다.

광주를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반도체 융합 실증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 대표는 “광주 서남권에 대한민국 최고의 창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며 “무등산 자연사 박물관과 광주시 도시역사박물관을 건립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분원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광주 유세 뒤 전북 군산으로 이동해 군산 근대문화역사거리에서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배윤주 기자